스스로 생각할 때 당신이 가장 멋있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커피를 내리면서도 끊임없이 오늘의 질문을 곱씹으며 내가 가장 멋있었던 때가 언제였지 생각했다. 그때마다 스치고 지나가는 수많은 기억들을 들여다보다가 나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났다. 이유인즉슨 ‘나 좀 멋진 것 같아.’라고 생각했던 순간들이 꽤 많아서였다. 그 중 우열을 가려 하나를 고르는 것은 어려웠고,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나는 도전할 때 가장 멋있다.’
지금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긴 하지만, 다시 연극을 시작하고 무대에서의 내 모습이 참 멋졌다. 아마도 이것이 내가 스스로 생각할 때 가장 멋있었던 순간일 것이다. 나의 꿈을 닮아 있으니 말이다. 그 외에도 몸을 자유롭게 쓰기 위해 도전한 현대무용에서는 몸치라 생각했는데 아마추어 전국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먹는 기쁨이 무척이나 큰 데 식단 조절과 수면, 때때로 고통스러웠던 운동의 과정을 거쳐 바디프로필 촬영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것. 오픈워터 자격을 취득하고 스쿠버 다이빙에 성공한 것. 친구와 눈 내리는 겨울 한라산 등반에 성공한 것. 용기를 내어 나홀로 여행을 실천 한 것 등등. 쓰고 나서 보니 자랑처럼 늘어놓았지만, 작지만 소소한 도전과 경험을 통해 나는 많은 성장을 이루었다. 그로인해 오늘의 내가 여기 서있는 것이기도 하고. 작은 것일지라도 도전하고 끈기 있게 마무리하다 보면 어제보다 멋진 나를 발견할 수 있음에 일상의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지도 모르겠다. ‘도전’이 목표(what)를 세운 것이라면, ‘끈기’는 목표의 달성 방법(how)이다. 계획을 실행하려 할 때 가장 큰 걸림돌은 귀차니즘이다. 미루게 되는 것이 습관화되면 목표달성과는 점점 멀어진다. 그래서 나는 그냥 하려고 노력한다. 목표를 세우면 그냥 하고보자! 생각은 하면 할수록 실행력을 늦출 뿐이다. 글쓰기도 마찬가지이다. 결제부터 하고나니 쓰게 된다. 매일 질문지를 받아들 때마다 생각이 깊어져 자꾸 밀리지만, 오늘은 생각을 멈추고 의식의 흐름대로 써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