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배우의 작업실

가양동 54-1번지 골목길, 카페허밍 꿈꾸는 연어점을 이곳에

카페창업마케팅 수업을 들으면서 '카페를 차리면 행복할까?'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내 안에서 발견하고 결정하기까지 많은 고민의 시간들을 보낸 이후에 카페창업을 결정하고, 창업할 장소를 찾아 직접 발로 뛰기 시작했습니다. 부동산을 찾아다니며 수업내용으로 중요하다고 하셨던 상권분석 포인트를 염두에 두면서 여러 곳을 찾아다니며 몇 주의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그러던 중에 발견한 장소가 바로 이곳, 가양동 54-1번지 였습니다.


기존에 눈꽃빙수 자리였던 이곳은 세입자가 여러 곳의 사업체를 운영하다보니, 관리가 어려워 잠시 문을 닫아두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위치도 그렇지만, 왠지모를 끌림이 있었습니다. 좀 더 신중함을 가지고 객관적으로 판단하기위해 다른 곳도 몇군데 더 돌아보았지만 가용예산 범위내에 이곳이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으로 계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상가 임대차계약서를 작성하고 나니 이제부터가 정말 시작이다라는 생각과 함께 책임의 무게가 실리기 시작합니다. 수업을 통해 이론으로 많은 내용들을 공부했지만, 막상 현장에서 적용하려고 하니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막막함이 밀려왔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임대차 계약과 동시에 제한적 시간만이 존재하고 그 시간 안에 카페를 오픈해야 금전적인 손해를 입지 않을 수 있기에 정신을 바짝차리고 계획을 세워 순서대로 실행으로 옮겼습니다.


외부 및 내부도면 작성하기

먼저 해야할 것들이 외부 인테리어 작업에 필요한 도면과 내부 인테리어 도면 그리기였습니다. 도면을 보며 하나하나 작업을 해 나가야지 그렇지 않으면 실제로 현장에서 작업하는 분들과 의사소통의 문제로 업무처리가 원활하지 않고 여러가지로 일이 복잡해 질 수 있기에 노트에 도면과 계획들을 적어놓고 하나하나 체크해 나가면서 준비해 나갔습니다. 


목공작업_간판 및 데크

기존에 커피와 빙수를 판매하던 공간이여서 외부는 목공작업과 페인트, 간판 작업들을 새로 해야했지만, 내부 인테리어는 기존에 있었던 틀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바와 책장 작업만 하였습니다. 


외부 페인트 작업 및 내부 책장 배치

목공작업을 마치고 외부 간판을 비롯하여 벽면에 페인트 작업이 이루어졌습니다. 내부에는 책장을 배치하였습니다. 이제 어느정도 카페다운 외관이 갖추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외부 조명과 어닝 설치 및 간판 세부 작업 

페인트 작업을 마치고 카페의 분위기를 결정하는 조명작업과 간판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카페허밍의 로고를 제작해서 나무 간판에 붙여주는 작업까지 마쳤습니다. 


실내 바닥청소

이제부터는 청소입니다. 카페에서 사용하는 장비 및 비품을 정리하기 전에 청소는 필수입니다.


업체에 의뢰하면 비용부담이 커져서 저는 직접 청소도구를 들고 청소를 시작했습니다. 주변 가족들과 친구들이 많이 도와줘서 육체적으로 힘들었지만 깨끗해지는 공간을 보며 뿌듯함을 느끼며 즐겁게 청소를 했습니다. 또한 주변에 이렇듯 도움의 손길이 많음에 감사하면서 말이죠.


로스팅 후 원두에 남아있는 채프를 털며 즐거워 하는 사장

드디어 모든 공사를 마치고 내부 인테리어 및 정리를 마친 뒤에 커피 맛을 위해 첫 로스팅을 한 원두의 채프를 털고 있는 저의 모습입니다. 해맑게 웃고 있지요? 정말이지 가장 행복한 순간 중 한 장면일 겁니다. 지금도 이 사진을 보고 있으면 살며시 미소짓곤 하니까요. 정식오픈을 앞두고 물품체크와 손님 맞을 준비를 합니다.


2016년 4월 5일 정식오픈 

카페허밍 꿈꾸는 연어점의 정식오픈 날입니다.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고 정신없는 하루를 보냈지만, 카페를 찾는 한 분 한분에게 커피 한 잔의 위로함을 전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늘 초심을 잃지 않아야겠다는 다짐들을 해봅니다.


밤이되면 또 다른 느낌의 카페허밍 꿈꾸는 연어점의 외관

낮에는 따뜻한 느낌을 주는 외관이라 한다면, 밤에는 좀더 다른 느낌의 무드가 있는 카페의 모습이에요. 카페창업마케팅과정을 수강하고 카페를 오픈하기까지 몇 달의 시간들이 바람처럼 지나갔네요. 올해로 3년차에 접어드는 카페를 돌아보니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 일들을 통해 저도 많이 성장하고 많은 분들의 추억이 담긴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100년 카페를 바라보며 운영하고 있는 지금 카페허밍 꿈꾸는 연어점이 늘 변함없는 모습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소중한 한 분을 위해 오늘도 전 최선을 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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