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배우의 작업실

고엔카페 5YEN 

후쿠오카 여행 2일차 25일 아침이 밝았습니다. 

커피하우스 고엔은 1979년 오픈한 40년된 작은 로컬카페입니다. 커피와 카레세트가 주력 메뉴이며 함박스테이크도 있습니다. 주변에 직장인들이 많은 곳이라 그런지 오픈시간은 8시로 조금 빠른 편입니다. 저희 팀은 10시정도 도착했는데, 두 테이블에 손님들이 먼저 앉아 티타임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카페 외관 모습입니다. 어닝만 보더라도 세월의 흐름을 짐작하게 됩니다.


카페 측면입니다. 저희 팀은 사진에 보이는 창문 앞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세월에 흔적위에 하나 하나 쌓여진 나무조각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이제 정말 들어가 볼까요.


문을 열고 카페 안에 들어서면 다양한 엽서와 액자가 벽면에 가득하고 그 아래는 자그마한 핑크색 공중전화기가 놓여있습니다. 어떤 연관성이 있다기보다는 좋아하는 것들을 다 붙여놓은 것같습니다. 일관성이 없습니다. 풍경사진, 스모선수, 꽃 액자, 또 한 쪽에는 책장가득 만화책이 꽂혀있습니다. 아주 다양합니다. 


바 안쪽에는 손때 묻은 살림살이들이 자리잡고 있고, 백발의 할아버지가 카레를 만들고 있습니다.


일본의 오래된 카페에서는 카페 내 자연스러운 흡연문화로 재털이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카페 분위기와 맞물려 한국의 70년대 다방 느낌이 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담배연기에 취약한 저는 조금 힘들었습니다. ㅠㅠ 


고엔카페의 메뉴판은 따로 없습니다. 앉아있으면 여자분이 주문을 받고 주문한 음료와 음식을 가져다 줍니다. 드디어 커피와 카레가 나오고, 조금 허전한듯 하여 브레드를 하나 더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예쁜 커피잔에 나온 따뜻한 커피의 맛은 블랜딩이 잘 되어 무난한 맛이였습니다. 카레와 같이 나오는 아이스 커피보다는 따뜻한 커피를 마셔보는걸 추천드립니다.


카레는 심플합니다! 특별히 맛있다라기 보다는 카레맛이에요. 집에서 먹는 3분 카레맛과 비슷합니다.

카레가 있어 고엔카페는 인근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식사대용으로 먹기 편하고 음식을 기다리는 시간이 짧아서 그렇지 않을까 잠시 생각 해 봅니다.


버터에 발라져 나온 따끈따끈한 브레드. 전 개인적으로 이게 더 맛있었습니다.


고엔카페는 가족이 경영하는듯 보였습니다. 할아버지께서 젊은시절 고엔카페를 시작하고, 따님의 도움으로 현재까지 운영해오고 계신 것은 아닌가 유추해 봅니다. 다음번에 기회가 된다면 인터뷰도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카페 문을 나섰습니다.


Tip. 고엔카페는 현금결제만 가능합니다.

일본에서는 캐쉬리스(CASHLESS,무현금) 비율이 18%정도로 현저히 낮을 뿐만 아니라 5,000엔 이하의 결제금액은 현금 사용을 요구받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위페가 거의 없고, ATM기가 잘 갖추어져 있어 24시간으로 자유롭게 인출이 가능합니다.

2) 개인정보가 제공되는 것을 꺼리는 성향이 있습니다.

3) 카드를 써도 카드 혜택이 없고, 소비세(한국의 부가가치세) 8%가 아깝기 때문입니다. 하여 카드 가맹점 매장도 한국처럼 많지 않습니다.


레트로 빈티지 무드를 느끼고 싶다면 고엔카페에 잠시 들러 쉬어가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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