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사람이 말하는 당신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네가 볼 때 나는 어떤 사람이야?’, ‘나를 나타내는 형용사는 뭔지 말해줄래?’ 등 나는 나를 아는 주변인들에게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다양한 형태로 참 많이도 물어봤다. 얼마 전에도 치유적 희곡 읽기 작업 중 <버지니아 그레이의 초상> 희곡 작업에 필요한 타인이 바라보는 나의 형용사를 찾기 위한 질문을 했던 터였다. 그런데 매력이라... 나는 잠시 머뭇거렸다. 매력이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가 그리 단순하지가 않았기에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다. 솔직히 내가 원하는 답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생각하며 물어봐야 할까? 아니면 관계의 거리를 떠나 불특정 다수에게 질문 해볼까? 그게 더 객관적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었기에. 혼자서의 고민이 살짝 깊어졌지만, 관계의 거리를 생각하며 몇몇 사람에게 질문을 던졌고 24시간 이내 답을 준 이들이 생각하는 나의 매력에 대해 적어보려 한다.
겉으로 보여지는 시크함을 매력으로 적어줬다. 꽤 만족스럽다는 느낌이 드는 건 내가 그리 보이고 싶다는 말이겠지? 그런 시크함 뒤에 귀엽다는 것과 엉뚱하고 성실하다는 내용도 함께 돌아왔다. 그 외의 대답으로는 노는 걸 제일 좋아하지만, 돈이 있어야 논다는 현실을 잘 안다. 현실적인 것도 매력이다. 때론 낭만적이고 꿈꾸는 몽상가라서 도전을 끝없이 해나간다. 도전이 매력이다. 겉보기와 다른 여린 마음도 매력적이다. 자기 일에 정도가 있는 매너 있는 사람이라서 매력적이라고도 하고 자기 일에 열중할 줄 알며 성실하게 건강관리를 하고, 다방면으로 생각할 수 있는 사고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해내는 실행력이 매력이라고도 했다. 나는 ‘때론 낭만적이고 꿈꾸는 몽상가라 도전을 끝없이 해나간다’라는 문장이 왜 그렇게 좋은지 돌아온 답변을 보면서 그냥 계속 웃음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