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배우입니다. 오늘도 즐겁게 출근을 하여 카페 문 앞에 섰습니다. 그런데, 문이.. 열리지 않는 것입니다.
'아... 건전지가 또 다 달았구나.. '
건전지가 다 되어 간다는 경고음도 없었는데 좀 이상하다 싶었지만, 문을 못 열면 들어갈 수 없었기에 9V 건전지를 사러 근처 편의점에 다녀왔습니다.
건전지를 대고 번호를 누르는데, 아무 반응도 없다... 왜지?... 몇 번을 더 시도해 봐도................. 안된다.
열쇠가게 사장님께 SOS 전화를 했습니다. 사장님이 시키는데로 이것저것 시도해 보았으나, 아무래도 번호 중 하나가 먹통..
곧 오신다고 기다리라고 하십니다.
10년을 썼으니, 이제 보내줄 때가 됐구나 싶었습니다.
사용흔적 가득한 번호키, 수고했어.
카페를 처음 열던 10년 전, 예산을 아껴가며 설치했던 보급형 번호키였는데, 이 번호키는 비열쇠식 도어록이라 고장 시에는 파손해서 교체를 해야만 하는 제품이었습니다. 그동안 문제 한번 없이 잘 버텨줬습니다. 비 오는 날, 눈 오는 날에도 묵묵히 자리를 지켜준 고마운 장비였죠. 마지막 모습엔 손때, 생활 스크래치, 스티커 자국까지 꽤나 정이 들었지만, 이제는 보내줘야 할 때였습니다.
새 번호키 교체 완료
새로운 번호키로 교체 완료했습니다. 최근엔 디자인도 깔끔하고 성능도 좋아져서 설치 하고나니오히려 매장 이미지가 더 단정해진 느낌입니다. 새 도어록을 설치하면서 문 손잡이 상태도 함께 점검해 달라 말씀드렸습니다. 이번 교체를 통해 다시 깨달은 것들은 전자기기 수명은 생각보다 길다는 것입니다. (관리만 잘하면 10년도 거뜬), 그리고 정기적인 점검은 필수인 것 같습니다. 뭐든 그렇겠지만, 문이 안 열리기 전에 점검하고 이상징후를 알았으면 더 좋았을 걸 하는 마음입니다.
익숙한 것과의 작별은 늘 타이밍이 어려운 것 같습니다.
릴스로 간단한 영상도 만들었으니, 일상 공유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해 주세요. 👉 @cafehumming_2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