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배우의 작업실

나비독서모임과 본깨적 독서법을 만나기 전까지 필자는 약간의 강박이 있었습니다. 그 강박은 책은 깨끗이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필자의 방 책장에 꽂혀있는 책들을 보면 내 것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새것에 가까운 책들이었습니다.


책이란 본디 소중히 다뤄야 한다는 선입견이 작용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어느날 문득 책장에 꽂혀있는 책을 한권 꺼내 집어들었을때, 이 책을 읽은 기억조차 가물거리는 것이었습니다. 문득, 서글픈 마음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는 책의 내용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자신이 말이죠. 


그러다 카페 오픈을 준비하면서 독서포럼 나비를 만나게 되었고 본깨적 독서법에 대해 알게되었습니다. 이후 본깨적 독서법을 토대로 독서를 시작하고 나비독서모임을 운영하면서부터 진짜 책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P.4 "우리가 변하기 전엔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_앤드류매튜스

 

모든 변화의 시작이 나로부터 비롯되고, 내가 변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음을 강조한 말이다. 결핍을 채우고자 하는 작고 미약한 몸부림이 결국 나의 변화는 물론 나를 둘러싼 공동체의 긍정적 변화까지 이끌수 있다.

『대한민국 독서혁명』에서 발췌



독서노트를 기록하고자 마음먹고 첫 블로그 글을 어떤 책으로 나눠볼까 고민하다 결정한 책이 『본깨적』입니다. 필자에게 있어 독서법으로 삶의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미친 책이기에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독서법에서는 어떤 내용들을 다루고 있는지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독서법 = 생각법


책에 밑줄을 긋거나 귀퉁이를 접는 것은 책을 함부로 다루는 것이 아니라 책과 독자가 은밀히 나누는 대화의 흔적과도 같은 것입니다. 책속에 자유롭게 기록을 하며 읽는 책읽기는 독서 행위를 적극적으로 만들어 사고력과 통찰력을 키워준다고 합니다.


책 속에 무엇을 기록하지?

1. 여백을 채워라

책을 읽다가 금을 캐듯이 인생의 문장과 같은 중요한 부분을 발견하게 된다. 이 중요한 부분을 어떻게 그냥 읽고 지나칠 수가 있을까? 중요한 부분을 책 여백에 나의 언어로 요약해 적어본다. 남에게 설명하거나 가르칠 수 없는 것은 본 것에 불과할 뿐 아는 것이 아니다. 나의 언어로 요약해 기록하면 내가 이해한 내용을 스스로에게 설명하는 셈이 된다.


2. 느낀 점을 기록하라

책을 읽고 나면 우리는 어떤 감흥에 빠지기도 하고 책 속 어느 한 장면과 마주치기도 한다.

이럴 때 책을 읽었을 때 느낀 있는 그대로의 생각들을 기록해보는 것이다.

기록하다 보면 책에 대한 비판력과 통찰력을 기를 수 있다. 


3. 책과 대화하라

책의 주장이 내 가슴을 때리는 경우, 나의 생각을 적는다. 책과 대화하기 위해서는 책에게 나의 생각을 적어주어야 한다. 책을 빽빽하게 채웠다면 이제는 자신의 삶에 적용할 차례다! 

독서포럼 <나비>에서는 독서를 생활에 밀착하여 삶을 풍성하게 만드는 실천 독서법을 실행하고 있다. 이름 하여, 본깨적 독서법이다!

본깨적 독서법은 본 것, 깨달은 것, 적용할 것의 세 가지 관점으로 책을 읽는 것을 의미한다.


본 것: 저자의 관점에서 본 것.

저자가 알리고자 하는 주제, 인상 깊은 문장, 키워드 중심으로 살펴본다.


깨달은 것: 나의 입장에서 깨달은 것.

새롭게 알게 된 지식, 나도 이렇게 변하고 싶다는 역할 모델, 동기 부여가 되는 내용을 중점으로 읽고 기록한다.


적용할 것: 개인, 환경에 적용할 것.

삶, 업무에서 개선하고 적용할 부분과 새로운 아이디어와 질문들을 기록한다.


본깨적 방식은 언제 어디서나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본 것은 책의 상단에, 깨닫고 적용할 것은 책의 하단에 적어두면 한눈에 적은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특히 제독을 할 때 큰 도움이 된다. 본깨적 노트를 따로 만들어 책의 중요한 대목을 베껴 쓰거나 핵심 요약을 정리하고 사유를 바탕으로 깨달은 것, 적용할 것을 기록해두면 언제 어디서든 노트를 펼쳐 책을 읽을 수 있다. 


한 권의 책을 읽고 마는 것은 아무것도 읽지 않는 것과 같다. 책을 꼭꼭 씹어 소화시키는 과정 속에서 책 속의 지식 영양분이 내 살로 붙는 것이다. 본깨적 독서법은 한 권의 책을 오로지 내 것으로 만드는 독서법인 셈이다. 


『본깨적』 책을 통해서 필자는 현재 내가 하고 있는 독서법에 대해 다시금 점검해보게 되었고, 기존의 독서습관이 잘못된것은 아니지만 내 삶을 변화시키기에는 부족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책을 통해서 삶의 변화를 위해서는 본깨적 독서법의 지속성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책을 통해 지식의 습득에 머물러 있던 모습을 돌아보며 과도한 목표설정으로 작심삼일을 반복했음을 반성하며 책을 통해 얻은 깨달음으로 작은 실천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적용할 점을 적었습니다.


현재는 그 적용할 점으로 독서모임인 가양나비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오고 있으며 내 삶에서도 독서모임을 통해 읽는 책들에서 얻은 깨달음을 통해 삶의 변화를 이끌기 위한 실천사항들을 지속적으로 적용해 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독서노트 카테고리에는 본깨적 방법으로 정리한 책을 하나씩 소개해 나가고자 합니다. 필자의 독서노트를 통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었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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