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배우의 작업실

현대는 디지털의 시대로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인스타그램 등 우리의 일상 속에서 소셜네트워크시스템.

즉, SNS를 빼고는 일상의 모습들을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우리네 삶에 밀접하게 들어와 있다. 한편으로는 이런 디지털 문화에 염증을 느끼고 SNS에 접속조차 하지 않거나 아날로그 감성을 찾아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이유는 아날로그만이 줄 수있는 그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런 아날로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손편지는 아닐까?


유년기를 지나 초중고를 거치면서 친구와의 연락수단 중 큰 비중을 차지하였던게 손편지였던것 같다. 서로의 감정을 편지로 공유하고 연락을 주고받음과 동시에 한자한자 꾹꾹 눌러쓰는 편지지에 온 마음을 담아 밤을 지새우던 그때를 추억하면 나도모르게 웃음지어지는 이유는 그 시간들을 함께했던 사람들 때문이리라.


3P바인더를 사용하면서 시간관리 외에 가장 먼저 했던 바인딩은 투박한 크라프트 박스에 담긴 편지들을 세상밖으로 끄집어 내는일. 즉, 추억의 시간들을 바인딩하는 작업이였다. 박스에 담긴 편지들을 년도별로 정리하고 펀칭하고 바인딩하기까지 밤잠을 설쳐가며 2박3일에 걸쳐 완성한 것이 바로 이것이다.


3P바인더 Pro과정을 듣고 어떤 성과를 만들고 싶어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바인딩이 정리를 하면서는 '내가 이짓을 왜 하고 있지? 미쳤구나..... ' 라며 방대한 편지의 홍수 속에서 몇차례 흔들렸지만, 이왕 시작한것이니 결과물을 보자라며 몇번이고 마음을 다잡으며 마무리를 하고나니 참 잘했다 싶다.


때때로 기분이 울적하거나, 추억 속에 잠기고 싶은 날에 년도별 바인더를 펼쳐보면 그때 그 시간 속으로 여행을 다녀올 수 있어 울적했던 기분이 언제 그랬냐는듯이 제자리를 찾아온다. 


바인딩이 끝이 아니다. 추억편지 속 이야기를 이 카테고리의 하나하나 담아내려한다. 오늘은 그 시작을 위해 추억편지의 시작을 써 보았다. 나의 이 기록물이 같은 시간을 살아온 어떤 이들에게는 추억을, 어떤 이들에게는 기억을 회상하며 즐거운 시간들을 되새길수 있었음 하는 작은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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