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배우의 작업실

아주 오랜만에 좋은사람들과의 모임이 있어서 대흥동에서 핫플레이스인 낭만집에 다녀왔습니다. 

낭만집은 1층에는 '술과 고기' 2층에는 '술과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분리되어 있습니다. 고기보다는 요리를 즐기고 싶었던 우리는 2층으로 바로 올라갑니다.

 

입간판이나 조명간판은 심플하게 정보제공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흥동의 화려한 불빛들 속에 더 특색있게 보이는 것은 아닌가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계단을 올라가기전에 차림표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저희 일행은 메뉴에 상관없이 결정을 하고 온 것이기에 바로 올라갔지만, 혹여 망설여지신다면 차림표를 보시고 결정한 후 이동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인스타그램에 엄청 핫한 장소이지만, 평일 저녁이라 그런지 다소 한가해 원하는 자리에 앉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자리에 앉으면 물과 메추리알이 제공됩니다. 이 메추리알 장조림 아주 짭쪼롭하니 갓지은 하얀쌀밥이 생각나게 하는 맛이었어요. 일행 모두 근무시간이 늦어 저녁을 거르고 만나 9시가 다되어가는 시간이었으니, 허기져서 더 밥 생각이 간절했던것 같습니다.

 

 

요리 메뉴입니다. 다 맛있어 보여 고민한 끝에 마늘 삼겹 스테이크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술과 음료 메뉴입니다. 인스타에서 핫한 스위스 감자전을 에피타이져로 주문합니다. 술의 종류를 보는데, 이름이 재미난 술의 종류들이 꽤 있습니다. 심술, 빙탄복, 대장부... 애주가가 아니다보니 생소한 술의 이름들이 참 신기했습니다. 

 

 

호기심에 심술을 시켜봅니다. 수제맥주같은 병인데, 뒤에 성분들을 보니 과실주 인것 같습니다. 숫자로 표기된 7은 도수를 의미합니다. 심술이 빨간색과 파란색이 있는데, 파란색 병은 도수가 무려 14도가 되더군요. 

 

심술은 예쁜 소주잔과 함께 제공됩니다. 스파클링이 있고, 와인과 같은 색감을 나타냅니다. 매력적인 비주얼을 가지고 있지만, 가볍게 마실수 있는 술은 아니기에 과하지않게 조금씩 즐기면 좋을 듯한 심술이였습니다. 

 

 

요리를 기다리는 동안 곳곳을 돌아봅니다. 레트로 무드가 가득합니다. 이 거울앞에서 거울샷이 진짜 예쁘게 나온다 하여 인기가 많은 포토존입니다. 일행도 식당을 나오면서 인증샷을 남겼습니다.

 

천장에는 고급진 샹들리에가 멋스럽고 빔프로젝터를 통해 찰리채플린의 영상을 보여줍니다. 

 

한 쪽에는 약간 분리되어 있는 공간에 테이블이 있는데, 예약석인지 미리 자리 셋팅이 되어있었습니다. 단독모임을 하기에 좋은 자리인것 같습니다. 

 

드디어! 에피타이져 스위스 감자전이 나왔습니다. 일반적인 감자전이 아닌 채썰어 부친 감자전 위에 모짜렐라 치즈와 페퍼로니, 베이컨, 달걀후라이를 올려 주었습니다. 이색적인 느낌의 퓨전 감자전입니다.  맛은 감자전과 치즈 페퍼로니 등이 잘 어울러져 맛있었습니다. 마음만 먹는다면 집에서도 맛있게 해 먹을 수 있을 정도의 맛이였습니다.

 

메인요리가 나왔습니다. 마늘 삼겹 스테이크. 스테이크라 삽겹살이 통으로 구워져 나오고 그 위에 씨즈닝이 듬뿍 뿌려져 있습니다. 비쥬얼은 굿입니다만, 자르는데는 좀 애를 먹었습니다. 집게와 가위를 주는데, 삼겹살이 너무 커서 잘 잘려지지 않는 부분도 있었거든요. 오히려 나이프를 주면 좋지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잠시 해 보았습니다. 

 

잘 구워진 삼겹살은 딱 먹기좋은 식감에 마늘과 함께나온 깻잎과 같이 먹으면 더 맛있었습니다. 양이 적은편은 아니었으나, 식신 일행은 허겁지겁 해치워버렸습니다. ㅎ

 

심술과 함께 하다보니, 그리고 아무래도 배가 너무 고팠던지라 좀 부족한 느낌이 들어 일행은 국물이 있는 밀푀유나베를 시켰습니다. 밀푀유나베의 선택은 좋았지만, 결국 배가불러 반이상 남기고 왔네요. 아깝습니다. 

 

개인적인 낭만집에 대한 총평은 인스타 맛집답게 요리들은 비교적 평균이상의 비주얼과 맛을 전해주었고 레트로풍 무드의 분위기에 기분좋은 술과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였습니다.

 

밑에 좌표 남겨두겠습니다. 평일에 가는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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