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배우는 상분이입니다. 카페허밍 오너바리스타들은 매년 2번 카페탐방을 하러 갑니다. 상반기에는 해외에 있는 카페로 하반기에는 국내에 있는 카페로 다녀옵니다.
카페허밍 카페탐방의 원칙 중 하나는 반드시 '오래된 미래'가 있는 카페를 가봅니다. 해외에 있는 카페탐방시에는 그 도시에서 가장 오래된 카페를, 국내 카페탐방 때에는 커피업계 선배님들의 카페에 가서 보고, 배우고 오는 거죠. 트렌디한 카페들은 일정중에 시간이 되면 방문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년도 국내 카페탐방은 경주입니다. 황리단길로 카페 뿐만 아니라 다른 문화적인 측면에서 핫플레이스로 발전하고 있는 경주에 다녀왔습니다. 청명한 가을가을한 날씨가 너무 좋았습니다.
슈만과 클라라를 소개해 드립니다.

오래된 외관의 빈티지함으로 인해 멋스러움이 느껴집니다. 창문을 통해 보여지는 커피잔들이 아름답습니다.

내부에 들어가면 적당한 음량의 클래식 선율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줍니다. 시간에 쫓겨사는 우리네 삶에 잠시 마음의 여유를 찾게 되는 장소였습니다. 이 곳에서는 편안하게 오롯이 맛있는 커피 한 잔을 음미하며 시간을 보내다 가는 것 만으로 의미가 있을 수 있겠다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외부에서 보는 것 보다 훨씬 넓은 카페 내부를 볼 수 있습니다. 각종 원두를 비롯하여 쿠키와 빵 등 최경남대표님의 애정어린 손길이 곳곳에 닿아있습니다.

곳곳에 원재료와 메뉴에 대한 설명들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나 1년 숙성된 슈톨렌을 구입하기위해서는 선예약 후만 맛볼 수 있다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미리 예약하는것 잊지 마세요.

눈으로만 보아도 먹음직스러운 슈톨렌의 모습입니다. 연말모임에 좋은사람들과의 모임자리에 한잔의 커피와 함께 곁들임 메뉴로는 환상적이 아닐까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일행이 주문한 마스터 추천 직화식 커피를 내리기 위해 대표님께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손때묻은 동포트와 직접 제작하여 사용하고 있는 온도계가 상당히 인상적이였습니다.

오너바리스타들 모두 눈 크게~ 뜨고 바라봅니다. 커피맛이 기대가 됩니다.

슈만과 클라라만의 색깔이 드러나는 홀더 디자인입니다. 핑크 좋아하는 저에겐 취향저격!

주문한 메뉴가 나오고 맛보기 전에 인증샷은 필수겠죠??????? 다들 치~~~~~즈!!!
드디어 맛을 봅니다. 우와와왕!! 진짜 맛있엉~ 대전에서 경주까지 3시간정도 달려왔더니 벌써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순식간이 빵이 사라졌어요. 그만큼 맛있었다는 말입니다. (웃음)

바쁘신 중에도 최경남 대표님이 자리에 함께하셔서 커피에 대한 이야기 앞으로의 방향성 등에 대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의미있는 시간이였습니다. 대표님 말씀을 통해 카페허밍이 실행해봐야 할 적용점 등도 생각해보고 커피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최경남대표님의 커피에 대한 사랑이 느껴지는 시간이였습니다.
테이크아웃 전용 홀더에 직접 싸인도 해 주셨어요. 완전 기쁩니다.

좋은 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하셔서 건강한 쿠키와 빵을 만드시니 정말 맛이 없을수가 없어요. 인위적인 맛이 아닌 건강한 맛있음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였습니다. 공정상의 애정이 많이 담긴 만큼 그 가치를 알아보는 분들이 이 곳을 많이 찾아주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카페허밍도 허밍의 가치를 나타내기위해 더욱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2층 올라가는 계단에는 회사 연혁과 사진들이 걸려있어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2층에 있는 전등 속에 숨겨진 아기자기함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슈만과 클라라는
처음에는 카페가 아닌 고전 음악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커피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는 ‘음반 가게’였다고 합니다. 1999년부터 최경남 대표님은 경주 시민을 대상으로 매월 무료 음악 감상회를 열었습니다. 그렇게 10년 동안 꾸준히 감상회를 여는 모습을 본 건너편 건물 주인은 지하를 내주었고, 1999년부터 2009년까지 꼬박 10년 동안 지하에서 카페를 운영했다고 합니다. (경주시 성건동/ 동국대 네거리에 있는 건물 지하)
2010년 경주 형산강 쪽 성건동 690-14번지 4층 지금의 건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재미있는 사실 하나는, 최경남 대표님은 원래 커피 문외한 정도가 아니라 커피 기피자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끝장을 보는 성질 때문에 커피 공부를 시작했다고 해요. 먼저 국내의 명점 카페들을 투어했습니다. 그때 보헤미안, 엘빈, 클럽에스프레소, 커피명가 등등을 만나게 됩니다. 일본에서 45년 동안 커피를 볶아온 고수에게 커피를 배웠으며 커피 공부에 3억원을 투자했다고 합니다.
최경남 대표님은 커피의 맛은 경험에서 나온다고 믿기 때문에 이렇듯 커피공부를 많이 하신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남이 하지 않는 일에서 내가 보람을 찾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정말 커피에 대한 열정은 존경스럽습니다. 슈만과 클라라는 이름은 슈만과 클라라 비크 슈만은 서양 고전음악사에서 가장 유명한 부부로 아마 처음 시작이 음반가게여서 그 이름이 지금까지 이어진것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최경남 대표님의 어록을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누구한테 배운다는 말도 지금으로썬 할 수가 없고, 내가 스승 흉내라도 내는 실력이 되어야 누구한테 배웠다고 말할 수 있는 거지, 지금 스승 이름 말하면 스승 간판 내걸고 유명해지려고 하는 거밖에 더긋나?”
“난 작업실에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거든. 커피 만들면서 내가 행복해야 손님들도 행복해질 거라 생각해. 손님들 행복하게 하려면 내가 제일 좋은 곳에 있어야 하는 건 당연하지. 마음에도 없는 커피 만들어 팔고 싶지 않아.”
“누구나 다 할 수 있다는 것은 아무나 못한다는 얘기다. 커피는 평생 하는 것이다. 죽을 때까지 해야 한다. 그럴 각오 없으면 웬만하면 하지 마라.”
대표님만의 철학이 묻어나는 어록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커피업에 종사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반성과 함께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담고 돌아올 수 있는 귀한 시간이였습니다.
슈만과 클라라 좌표 아래 남겨두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