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배우의 작업실

아침에 출근을 합니다. 우선 밤사이 머물러 있던 공기들을 출입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줍니다. 다음으로 행주빨아 정리하기, 음료제조에 필요한 물품들 제자리에 놓아두기 등 기본적인 정리정돈을 마칩니다. 


신나는 음악 플레이 버튼을 누르고 파이팅 넘치게 리듬에 몸을 맡기며 바닥을 쓸고닦고 외부 쓰레기들까지 쓱싹쓱싹 치웁니다. 마지막으로 초록이들에게 물주기까지 마치면 아침 청소는 마무리가 됩니다. 그런다음에 그날의 음악선곡을 합니다.


로스팅 별거 있나? 허밍에는 별거 있다.

이러한 순서를 마친 후에는 의식처럼 경건하게 시작합니다.... 로스팅을. 

생두를 볶습니다. 맛있는 커피 한 잔을 내리기 위한 중요한 단계 중 하나입니다. 


멍하니 커피콩이 볶아지는 걸 보고있노라면 구수함에 취합니다. 로스팅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생두의 모습을 관찰하기도 합니다. 얼마나 뜨거울까... 맛있는 커피 한 잔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생두의 모습이 짠하여 가끔은 슬프기도 합니다. 


제네카페 CBR-101은 소형 로스터기로 작은 카페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한 모델입니다. 세계특허를 획득한 3차원 회전 뒤틀림 방식이 적용된 CBR-101은 원두가 고루 잘 섞이게 볶아주므로 3년이상 사용하면서도 만족도가 높습니다.

250g의 생두를 볶을 수 있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약 200g 정도가 골고루 잘 볶입니다. 다만, 오래 사용하고 A/S도 몇 번 받고나니 수명이 단축되는지 겨우 150g정도만 잘 볶이는 것 같습니다.


로스팅이 완료되면 바람을 통해 식혀줍니다. 


로스팅 → 휴지 1시간 → 로스팅 이런 반복으로 하루에 대략 5회 이상 로스팅 작업이 이루어집니다. 적은 용량이라 부지런히 움직여야지 카페에서 소진할 수 있는 적당량의 원두를 볶아낼 수 있습니다.


한 번의 로스팅 작업을 하는 중에는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커피를 추출해 커피맛을 체크합니다. 


로스팅을 하게되면 커피콩 볶는 향이 카페 안에 가득 번집니다. 지나가면서 커피향을 맡으면 생각없이 지나다가도 커피가 먹고싶어지게 말이죠. 또한 카페안에 들어서면 커피향의 구수함때문에 커피맛도 배가된답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고객 맞이를 합니다. 오늘도 이렇게 힘차게 카페의 하루를 시작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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