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크고 이제 슬슬 겨울메뉴인 수제청도 숙성 중입니다.
이맘때 쯤이면, 어르신들이 많이 찾아주시는 대추차를 위해 대추고명을 만들어야 합니다. 오늘은 오전 시간을 이용해 대추고명을 만들고 있습니다.
작은카페는 손님이 없는 시간에도 할일이 왜케 많은건지 원~ 쉴틈을 안줘서 살이 쏙 빠질것도 같지만, 동네분들이 수시로 간식을 가져다주시니 살이 자꾸 오르고 있어 다이어트가 시급합니다.

먼저 바닥에 비닐을 깔고 대추와 식품 전용가위, 위생장갑을 준비합니다. 대추는 지리산 맑은물 먹고 자란 대추나무에서 따고 햇볕에 잘 말린 대추로 저한테 오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이 있었지만, 그래서인지 대추는 더더욱 꿀맛입니다.

우선 대추는 배를 갈라 씨를 빼줍니다. 이 작업이 생각보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 개수가 많아질 수록 단순한 동작이 반복되기 때문에, 내가 왜 이걸 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고 잡념이 많이 생깁니다. 그래서 이 작업을 할 때는 유투브 영상을 들으면서 하게되면 좀 더 생산적인 시간을 보낼수 있지요~.

씨를 빼준 대추들은 김밥을 말아주듯이 돌돌돌 말아주면 됩니다. 너무 세게 말면 대추가 다 으스러질 수 있으니, 적당하게 힘조절하며 마음을 담아 정성스럽게 말아줍니다.

돌돌 말은 대추는 가위를 이용해 얇게 그리고, 결이 살아나게 잘라줍니다. 어때요? 예쁘쥬?

대추고명을 다 만든 후에는 이렇게 밑에 깔아두었던 비닐봉지를 뒤집어 발라낸 씨앗을 싹 묶어서 버리면 아주 깔끔하게 주방정리를 할 수 있답니다!

자른 대추를 보관용기에 담아내면 대추고명만들기 끄읕!!!!
아이고 어깨야~~ 2시간 정도 집중해서 작업한것 같습니다. 작업시간에 비해 양은 그닥 많아보이지 않네요. 허밍 대추차는 고명을 이렇게나 많이 올려준답니다. 특히나 이번 대추는 멀리 지리산에서 온 대추라 더 달고 맛나답니다. 한번 먹어볼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