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배우의 작업실

서울의 3년 이하 퇴사자의 가게들 : 하고 싶은 일 해서 행복하냐 묻는다면?
국내도서
저자 : 브로드컬리 편집부
출판 : 브로드컬리 2019.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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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를 좋아하는 후배에게서 건네받아 읽게 된 책이었다. 읽기 전부터 뭐랄까 나와 가깝게 닿아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일 것 같아서 주저없이 책장을 넘겨보았고,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버린, 그리고나서는 직접마주한 현실 앞에 씁쓸함을 가지고 독서노트를 적어나가기 시작했다.


평균나이 36세, 회사 재직기간 7년, 퇴사후 약 3년경과,

오픈 2년내외 퇴사자들의 가게들과 인터뷰한 내용을 브로드컬리 편집부에서 책으로 엮었다. 


책 속의 원메세지는 하고 싶은 일을 해서 과연 행복한가? 라는 질문이였다.


진저키친의 김지은 대표는 퇴사후에 무슨일을 할지에 대해서는 머릿속으로만 계획하기보다, 일단 부디쳐 경험해 보길 권하고 싶다. 직접 겪어보지 않은 일엔 환상이 개입할 수 밖에 없다. 환상이 현실로 닥쳐올때, 즐거움이 될지 괴로움이 될지는 스스로 경험해봐야만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 경험적지식의 중요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직접 겪어보고 나서야 알 수 있는 영역의 것이다. 다만 그것이 때로는 즐거움이 되기도, 괴로움이 되기도 하지만 그로인해 얻는것도 삶의 자양분이 되는 것은 틀림이 없다.


르페셰미농 김희정 대표는 퇴사는 개인의 삶에 있어 큰 변화가 분명하다. 하지만 긍정적 변화도 아니고, 부정적 변화도 아니다. 그저 변화일 뿐이다. 좋은 결과가 따를지, 혹은 반대가 될지는 퇴사 후에도 끊임없이 이어질 수많은 선택에 달려있을거다. 선택은 늘 쉽지 않을 거고, 회사 다닐때와 마찬가지로 얻는게 있으면 잃는 거도 있을 거다.


결국 직장이든 나만의 가게를 차리던 삶의 방식의 변화는 개인의 삶의 큰 영향을 준다. 하지만, 선택에는 책임이 따르기 마련이고, 그 책임으로 인해 얻는것과 잃는것 또한 개인이 감당해야할 몫인 것이다.


오혜 유재필 대표는 회사생활과 비교하여, 현재 삶의 방식에서 만족스러운 부분은 이란 질문에서 나라는 인간의 발자취가 이렇게 많은 사람에게 관심을 받아본 적이 없다. 서점이 아니었다면 이런 인터뷰를 해 볼일이 생겼을까? 영화 로케이션 문의도 받아보고, 드라마 촬영도 해보고 뮤직 비디오도 찍어봤다.


개인이 먹고사는 하나의 방식일 뿐일텐데, 사람들이 애정을 갖고 응원해 준다. 회사에서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도 이런 만족은 못느꼈을거다.


'카페를 차리면 행복할까?'

라는 질문으로 서른 중반의 나이. 인생의 전환점에서 삶의 의미와 방향성을 찾기 위해 좋아하던 커피를 시작하게 된 나를 돌아보며, 다른 이들의 인터뷰를 통해 가슴 속 한켠에선 깊은 공감과 현실을 잘 담아낸 것 같다. 창업을 고민하는 많은 이들에게 막연한 이상이 아닌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는 듯하다.


4년차 작은카페 사장..

나의 발자취들을 돌아보니 이들과 많이 다르지 않았음을 깨닫게 되고, 현재 삶의 방식에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을 꼽자면 사람이 재산이라는 것이다. 카페를 통해 스쳐지나간 많은 인연들이 내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 주었고 인생에 있어 목적과 방향성을 좀 더 명확하게 만들어 나갈 수 있었다.


사람의 기척이 묻어나는 100년카페를 바라보며, 오늘 하루도 치열하게, 그리고 열정을 다해 살아보자 마음을 다잡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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