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배우의 작업실

ABOUT PLAY

<메리제인>은 Herzog의 가장 훌륭한 희곡이다.

인물들의 내면으로부터 발산되는 연극의 빛! _NEWYORKER


고전이 아닌 동시대의 희곡 중에서 '연극'이라는 예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희곡이 몇이나 될까?

이 작품의 가장 커다람 미덕은 희곡 그 자체에 있다.

인간 존재에 대한 근원적이고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철학적 희곡!


Obie Award를 2회 수상하며, 현재 미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극작가 Amy Herzog의 

가장 훌륭한 희곡으로 손꼽히는 연극 <메리제인>은

동시대의 좋은 작품에 목말라 있는 모든 이들에게 훌륭한 전범이 될 것이다.




이 '어머니'라는 일상의 영웅에 대한 가슴 찢어지는 이야기는

그 신파성의 결여로 인해 더욱 감동적이다!! _WALL STREET JOURNAL


연극 <메리제인>은 미숙아로 태어나 중증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3살 아들을 키우고 있는 싱글맘의 이야기이다.

그러나 이 작품은 비극적 상황에 놓인 젊은 여성의 신파적 서사로 눈물을 유도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가장 극단 상황을 가진 캐릭터를 통해 가장 보편적 '여성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으며,

그 존재론적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이 아름답고 잔인한 희곡을 이 시기에, 우리 사회에 내보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연극이 가지는 힘을 발휘하는 것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SYNOPSIS

30대 싱글맘인 메리제인은 혼자서는 손가락 하나 움질일 수 없고

음식물조차 섭취하지 못하며 목소리도 낼 수 없는 3살 아들을 키우고 있다. 

전남편은 아픈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떠났다

수학선생님이 되기를 꿈꿨으나, 지금은 그저 근근히 회사를 옮겨 다니며 일을 하고 

아이를 수발하는 것이 인생의 전부다.

그녀는 친구를 만날 시간도, 심지어 잠을 제대로 잘 시간도 없지만,

늘 밝고 명랑한 모습으로 하루하루 보내고 있다.

그런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고통을 함께 나눠서 지는

아파트 관리인, 출장 간호사, 같은 처지의 엄마들, 의사, 종교인 등 다른 여성들이다.

1막 후반부 갑자기 상태가 안 좋아진 이야기가 2막에서 생사를 넘나들지만

그 절망적이고 고통스러운 나날들 속에서 그들은 농담을 하고

노래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기대어 그 시간들을 꿋꿋이 견뎌낸다.

비옥한 땅에서 피어난 꽃보다

척박한 바위 틈에서 피어난 꽃이 더욱 아름답듯이.

그들의 그러한 모습은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프면서도

더없이 아름답다.



메리제인, 당신을 봅니다.

아주 오랜만에 대학로 나들이를 하고 왔습니다. 지난 11월 1차 티켓오픈날에 우연히 <메리제인> 초연 소식을 접하고 마침 1차 오픈으로 50%로 할인된 가격으로 연극을 예매할 수 있어 일찌감치 예매해 두었다가 어제 보고 왔습니다. 


공연은 6시 공연이였고, 임강희님 메리제인으로 관람하였습니다. 

독특한 무대구성과 120분 인터미션없이 진행되는 공연동안 앉아있는 것이 조금 힘들기도 했습니다. 

공연의 내용자체가 다소 무거운 주제임을 알고 왔지만, 역시나 보는내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희망이라고는 보이지않는 삶을 애써 웃음으로 포장하며 살아내는 메리제인의 모습으로 인해 마음 한켠이 아려왔습니다. 그런 메리제인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와 눈물조차 나오지 않았습니다. 막이 내리고는 문득, 알렉스가 없는 삶을 메리제인은 온전하게 살아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씁쓸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초연이라 그런걸까요? 조금 아쉬운 부분들도 있었는데요. 외국작품을 가져와 각색하는 과정에서 다소 억지 웃음을 주기위한 단어들로 인해서 몰입도가 떨어지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회를 거듭하면서 점점 나아지리라 생각합니다. 다소 무거운 주제이긴 하지만, 여자의 삶에 대해 다시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으로 의미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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