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배우의 작업실

유난히도 대화만 하면 감정적으로 부딪치고 왜 이렇게 부딪치지라고 생각하는 친구가 있다.

오래 알고 지낸건 아니지만, 짧은기간동안 많은 시간들을 압축해서 함께 시간을 보낸 친구다. 근데 이 친구랑은 사사건건 부딪치기 일수. 내딴에는 그것들이 좀 스트레스 였다.


시간이 지나 돌이켜보니 이 친구는 자신의 감정에 대해 잘알고 있어 그것들을 표현함에 있어 솔직한 것이였고, 나는 감정표현에 서툴러 내 진심과는 다르게 툴툴대고 까칠게 굴었던 것이 서로 감정적으로 부딪혔던것이다. 그로인해 서로 감정의 골이 깊어지지 않았나 싶다. 지금은 서로가 그런 부분들을 이해하고 배려하니 관계에 있어 많은 부분 조율점이 생겼다. 


그러던 중에 그 친구가 추천해 준 책이다. 언니에게 꼭 필요한 책인거 같다면서..


이 책은 문헌학자이자 번역가인 크리스티나가 우연한 기회에 아이들이 감정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표현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아이들에게 감정을 제대로 소개하는 책이 없다는 것을 알고, 라페엘과 함께 이 책을 기획하고 글을 썼다고 합니다.


또한 다양한 감정들에는 그림이 실려있는데, 다양한 감정이 저마다의 독특함을 가지고 있듯이 감정을 설명하는 그림도 각자의 매력을 가지고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22명의 그림 작가가 42점의 작품을 그렸습니다. 



"감정이란 생리적인 변화, 인식의 변화, 행동의 변화 등을 통해 경험하게 되는 것으로, 태어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느끼는 기분의 상태를 말합니다. 우리가 접하고 있는 주변 환경에 좀 더 적응을 잘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입니다. 감정을 알아간다는 것은 기분에 이름을 붙이는 것, 사람의 의식을 잡아내는 것입니다. 감정의 이름을 알면 영혼의 상태를 이성적으로 표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스스로의 행복을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정신 발달 단계에서 감정에 대한 지혜를 통합하는 학습을 해야만 합니다. <42가지 마음의 색깔>을 토대로 감정을 이해하고, 자신의 감정을 정확하게 소통하고, 이를 다른 사람과 비교해 보는 것은 아이의 교육에 좋은 지침이 될 것입니다."

   

책 머릿말에는 각 연령대별로 책을 활용하는 방법들에 대해서도 지침이 나와 있어 부모들도 아이들에게 읽어주기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린시절 이렇듯 다양한 감정들을 생각하지 못하고 표현하지 못한채 몸만 어른이 된 나에게 있어 이 책은 지금이라도 나의 감정을 조용히 들여다보고 이런 감정들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게되었고, 마음의 상태까지도 들여다볼 수 있게 해 주었다. 


배우로써 감정표현에 자유롭지 못하다면 내가 맡은 역할을 소화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솔직히 어려움을 느끼기도 했었다. 내면의 만들어 놓은 틀을 깨고 감정에서 자유롭지 못한 스스로를 자책하며 많이 울기도 했다. 하지만 책을 통해 나의 상태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고, 조금씩 좋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 책의 마지막 장에는 이런 글이 실려있다.


우린 날갯짓으로 어디까지 날아갈 수 있을까?


새들의 날개엔 깃털이 있지. 사람들에겐 단어가 바로 날개란다.

그렇지만 모든 단어가 너를 하늘로 날게 해 주진 않아.

네가 어떤 기분인지 똑바로 이야기할 때.

너는 더 높이 날아오를 수 있게 될 거야.

이 책은 아주 특별하 날갯짓을 할 수 있도록 너를 도와줄

거야. 그리고 아마 너는 이미 날개를 펴고 날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지도 몰라.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감정을 표현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한번 깨닫게 되면서 카페에 방문하는 부모님들이나 친구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곤 한다. 책을 본 사람들은 모두 너무 좋다면서 빌려달라 하지만, 난 이런 책은 소장가치가 있는 책이니 아까워하지말고 사서 두고두고 보라고 말하곤 합니다.




42가지 마음의 색깔
국내도서
저자 : 크리스티나 누녜스 페레이라,라파엘 R. 발카르셀 / 남진희역
출판 : 레드스톤 2015.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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