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배우의 작업실

아침 공복에 카페에 출근하면 자연스레 카페라떼 한 잔을 먼저 찾게됩니다.

라떼에는 우유가 들어가 있기때문에 공복감을 일정부분 해소해 주면서 카페인의 각성효과까지 있기때문에 하루를 활기차게 시작할 수 있기때문입니다. 하여 아침에 라떼를 마시는 것이 하루의 소소한 행복감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이런 작은기쁨을 누리지 못하는 분들도 상당수 있습니다.


이유인즉슨, 유당불내증(lactose intolerance) 때문인데요...

출처: Pixabay.com

유당불내증(lactose intolerance)이란?

유당불내증(lactose intolerance)은 우유나 유제품에 들어있는 유당(乳糖, lactose)의 분해 및 흡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는 증상을 말한다. 즉 소장에서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인 락타아제(lactase)가 부족할 경우 유당불내증이 나타난다. 유당불내증은 한국인 중 75%가 겪고 있다. 유당불내증은 섭취하면 속이 더부룩하거나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겪는다.


이러한 이유로 오래 전에 미국과 유럽에는 우유대신 두유, 아몬드, 귀리우유 등 다양한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변화하였는데, 한국에는 스타벅스와 국내 프랜차이즈 몇 곳을 제외하고는 우유 속 유당을 제거한 락토프리(Lacto-free)우유 서비스 제공은 거의 볼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유당불내증 환자를 위한 락토프리 우유 역시 미국, 유럽 등에서 먼저 개발되고 국내로 들어왔습니다. 뉴욕 커피숍에는 ‘우유 대용 제품(milk Alternative)’이라고 적힌 메뉴판이 기본입니다. 한국에서 대형프랜차이즈 커피숍 중 스타벅스, 커피빈, 투썸플레이스는 두유로만 변경 가능하고, 엔제리너스, 폴바셋에서는 두유와 락토프리 우유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작은카페에서는

작은카페의 장점은 고객의 니즈를 좀 더 세심하게 충족시켜줌과 동시에 대형프랜차이즈에 비해 가성비를 드러낼 수 있으나, 재고관리부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에 락토프리 우유 서비스 제공이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습니다.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도 약간의 유당불내증과 예민한 장을 가지고 있어,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에는 어김없이 라떼를 마신 뒤 화장실행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이런 불편함을 알기에 유당불내증환자를 위한 락토프리우유 서비스는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꿈꾸는연어점에서는 다양한 락토프리제품을 선보일 수는 없지만, '라떼에 우유대신 두유로 변경해 줄수 없나요?' 라는 요청에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해 두었습니다.


유당불내증이 있으신 분은 말씀주시면 두유로 변경 해 드립니다. 


우유를 넣어 먹던 라떼를 두유로 변경하고 먹으니 두유의 고소함이 커피와 어우러져 개인적으로는 너무 좋았습니다. 작은카페는 커피를 마시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문화와 삶을 공유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문제들이 문화와 삶을 공유하는 공간에서의 즐거움을 방해받지 않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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