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배우의 작업실

좋은배우는 스스로 자발적인 목적성을 갖고 서고, 걷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현존現存'하게 되어 관객이 믿을 수 있다.



좋은 배우는 어떤 배우인가 생각을 해봅니다.

연기전공생도 아니고 직장인 극단에서 배우로 활동을 하고 있지만, 부족한 이론을 틈틈이 독학으로 공부하고 있고, 현재 프로로 활동하고 있는 주변 선배님들을 통해 어깨너머로 배우고 있습니다. 사석에서 ‘좋은 배우’에 대한 주제로 선배님들과 대화를 나눠보면 “배우는 연기할 때가 제일 신이나고, 연기할 때 만큼은 보상을 신경쓰지 않으며, 순수하게 열정을 다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연기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아무것도 몰랐지만 즐거웠습니다. 어느 곳이든 무대에 설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감사하고 기쁨에 차올랐었죠. 그런데 하나 둘, 알게될 수록 너무도 자주 좌절감과 자기연민에 빠져 허우적대고, 자기방어와 자의식 속에 갇혀 몸부림치는 나를 보게되었습니다. 재능의 유무를 떠나 이 틀을 깨고 싶은데, 이 틀을 깨야 달라지고 변신할 수 있는 것을 아는데도 잘 안되니 자꾸만 주저앉고 싶어졌습니다.


생각이 많은 저에게 누군가는 단순해지라고 조언합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무게을 내려놓고 그냥 놀면된다고 말이죠. 하지만, 30년이상 고착화된 성향들은 쉽게 바뀌지 않더군요. 좌절감을 느끼는 때가 많아졌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해 보았습니다.

 

단순함을 입자!

단순하게 생각하고, 연습하고 공연을 준비하며 진행되는 모든 과정의 순간을 즐기면서 재미있어 하고, 잘하든 못하든 현재 연기하고 있는 나 자신을 뿌듯해 하는것 바로 단순함을 입는 것입니다.

공동체 예술이니까 모두가 정한 규율과 질서를 지키며, 재미있게 작업하자!

연극은 혼자만드는 공연이 아닙니다. 연출팀을 비롯하여 무대제작, 음향 등 여러 팀들이 함께 만들어 나갑니다. 나와 마음이 맞는 사람도 있겠지만, 감정적 갈등이 생기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연극은 공동체 예술이라는 것을 잊지않고 그 안에서 재미를 찾을 수 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하겠습니다.

자기효능감을 키우자!

때때로 찾아오는 스트레스와 좌절도 즐기면 됩니다. 사람은 누구나 못하는 것이 있기마련. 그렇다고 해서 자신을 너무 채찍질 하지 말고 좌절도 일정부분 즐기고 그러다가 다시 돌아오면 됩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연기할 수 있는, 연기하고 있는 나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자기효능감이야말로 연기를 할 때 중요합니다.


진짜 자신을 사랑하게 되면 생각이 참 단순해집니다. 나를 사랑하지 않고는 내 안에 있는 잠재능력도 발현될 수 없습니다. 자기 자신을 믿고 앞으로 나아간다면 어느덧 좋은 배우가 되어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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