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쭈드란 무엇인가

‘에쭈드(Etude)’란 보통 연습 교본이란 뜻으로 사용되며, 그림의 밑그림을 의미하기도 하고 짧은 문학 작품을 지칭하기도 합니다. 또한 그 자체로서 하나의 작품을 말하기도 합니다. 스타니슬랍스키의 훈련법 중 하나로 상황극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상황만 주어지고 결과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이 극을 진행하면서 배우자신에게 느껴지는 내면의 변화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콘스탄틴 스타니슬랍스키는

무대에 설 때 결코 자기 자신을 잃지 않도록 해라. 

무대에서 자신을 잃는 순간, 진실한 배역의 생활과는 멀어지고 그때부터 과장된 거짓 연기가 시작되는 것이다.

콘스탄틴 스타니스랍스키(Constantin Stanislavski)는 현대 영화 연기 발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연극 연출가이자 연기 교육자였다. 그는 현대적인 배우 연기술의 체계를 세워 20세기 이후 연극예술에 큰 혁신을 가져왔다. 그는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연기술을 확립하고 이것을 체계적인 교육방법으로 만들기 위해 생의 많은 부분을 바쳤는데, 

그의 리얼리즘 연기법은 심리학과 정신분석학의 영향으로 근대까지 연극계의 주류 담론이던 외적인 캐릭터 연기에 내적인 배우 자신을 찾는 연기법을 부가하여 연기를 통합적 측면에서 탐구했다. 시스템이라 부르는 그의 연기 훈련법은 최초의 이론과 실기가 통합된 연기론이었을 뿐만 아니라 1920년대 미국 공연계와 배우 훈련법에 큰 영향을 주어 현대 영화 연기의 근간이 되었다.

에쭈드(Etude)는 이런것이다

에쭈드는 한마디로 얘기하면 창조적 영감(inspiration)입니다. 춤이나 음악같은 예술적인 영역에 있어, 기술만 드러낸다고 해서 예술적 혼이 담기는 것이 아닌것이다. 반대로 혼만 있고 그것을 표현해 낼 수 있는 기술이 없으면 턴을 10번 돌든 완벽한 춤을 추든 소용이 없는 것이죠. 기술의 완벽함과 함께 창조적 영감. 즉, 예술의 혼이 담겼을 때 관객으로 하여금 감동을 얻어낼 수 있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창조적 영감이 필요한 순간에 예술 행위자가 어떻게 조율할 것이냐의 문제인데, 배우에게 개인적인 생활 속에서 창조적 영감이 왜 필요할까요? 배우라는 사람들은 정해진 시간, 공연하는 그 순간에 창조적 영감을 드러낼 수 있도록 스스로 조율을 해야합니다. 창조적 영감은 자신이 원하는 순간에 사용할 수 있는 좋은 메소드인 것입니다. 

에쭈드는 이미 문학, 음악, 미술, 무용에서 에스키스, 또는 에쭈드로 즉흥극, 즉흥무용, 즉흥연주라고 많이 활용되었습니다.

그것을 스타니스랍스키가 자신의 연기 메소드에 활용한 것입니다. 기본적인 플롯과 인물의 목표만 있으면 그것을 가지고 즉흥 상황극을 하는 것입니다. 잘 짜여진 플롯에서 배우의 정서가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를 자신의 이성이 조율해 내는 1단계 2단계 3단계에 올라가면서 창조적 클라이막스를 받아낼 수 있는 것입니다. 교육의 훈련 단계에서도 많은 활용을 하고 있습니다.

리얼리티가 무대보다 더 중요한 매체연기에 있어서의 자연스러움, 진정성. 이부분을 가장 많이 나타낼 수 있는 것이 에쭈드 연기입니다. 특히 영화나 TV드라마에서는 메소드를 활용한 이 연기 패턴을 좋아합니다. 그렇다고 배우가 즉흥으로 없는 대사나 액션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대사와 주어진 액션안에 정서의 가감을 다루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에쭈드의 두가지 훈련법

1. 자신의 말을 드러내고 표현해라.

연기교육과 훈련에서 대본에 있는 대사를 앵무새처럼 줄줄 읽는 것이 아니라 진실한 내면에 나오는 소리를 끄집어 내기 위해서 자신의 말을 하는 것입니다. 대본에 써 있는 말이지만 결국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에게 대입하여 자신의 말처럼 해야하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을 토대로 자신의 말을 입으로 표현하는 것이 좋은 훈련법입니다.

2. 공간인식을 통한 자연스러움을 학습해라.

배우가 창조의 순간에 진정성이 필요하듯이 공간인식을 통한 자연스러움이 있으면 됩니다. 여기서 공간이라는 건 드라마 안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역할로써 인식할 수 있음으로 보는 관객으로 하여금 공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좋은 활용법이라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