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배우의 작업실

지난 주말 친하게 지내던 지인이 오랜만에 대전에 방문하여 마침 쉬는날이기도 하고, 긴 장마에 잠깐의 소강상태를 맞아 비가 내리지 않아서 함께 대청호를 찾았습니다. 대청호오백리길을 산책하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대청호반길은 언제 찾아도 참 좋네요. 산책할 수있게 데크가 조성되어 있어 가벼운 차림으로 한바퀴 쓱 돌고오면 일상을 벗어난 자유로움을 잠시나마 느낄 수있습니다. 

 

대청호 근처에는 가족들과 함께 하기 좋은 식당이 몇 곳 있는데, 이번에는 주변에서 괜찮다고 계속 추천을 받았던 은행나무집에 방문해 보았습니다. 아래 좌표 남겨두었으니, 방문하고 싶으신 분은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황태더덕구이가 맛있는 은행나무집

11시30분, 점심먹기엔 살짝 이른시간인데 빗방울이 떨어져 조금 일찍 점심을 먹고자 식당에 첫손님으로 도착했습니다. 급하게 들어가느라고 외관사진을 못찍었습니다. 첫손님으로 오늘 하루 장사 잘 되시라고 기 팍팍!!! 메뉴는 많지 않습니다. 황태더덕구이 2인을 주문했습니다.

 

에피타이저(?)가 나왔습니다. ㅎ 무쌈말이와 미니야채전, 그리고 생연근과 비트에 흑임자소스가 잘 어울어져 식전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하였습니다. 

 

 

에피타이저를 먹은지 한참 지난후에야 정식 메뉴가 다 나왔습니다. 사진과 같이 황태와 더덕구이를 제외한 반찬들은 각종 나물들입니다. 건강한 밥상! 속이 편안할 것 같습니다. 밥은 돌솥밥으로 제공됩니다.

 

 

준비된 그릇에 돌솥의 밥을 덜어 식사할 준비를 합니다.

 

 

돌솥 누룽지가 맛있어 보이죠? 필자는 누룽지의 바삭한 식감을 좋아하는 편이라 바로 물을 부어두지 않고 조금 뒤에 물을 약간만 넣었습니다. 촉촉한 누룽지를 드시고 싶다면 돌솥이 뜨거울때 물을 부어두시면 됩니다. 다들 아시죠??

 

 

황태구이 먼저 맛을 볼까요? 짜짠~! 맛있어 보이죠? 이 곳을 소개시켜주신 분이 황태를 조금 바짝 구워달라고 해서 먹으면 더 맛있다고 해서 주문시에 미리 말씀드렸습니다. 원래의 상태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바짝 구워져 나온 황태구이는 식감이나, 맛이나 딱 적당하게 맛있었습니다. 만족만족~

 

저와 지인은 식사가 나온 뒤에 먹으면서 계속 서로 주고받았던 대화의 내용이 주로 나물이였습니다.

"이 나물 뭐지?", "왜 이렇게 맛있어?" 와......

나물 반찬들이 식당치고 간이 세지않아서 우선 좋았습니다. 짠 반찬에 좀 예민한 편이기에 아무리 맛이 좋아도 짠맛이 강하면 맛있게 먹기가 힘든데, 나물반찬임에도 싱겁거나 짜지않게 딱 적당한 정도의 간이 되어있어 밥 한그릇이 부족할 정도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심지어 식사를 하면서 내내 들었던 생각은 나물 좋아하는 어머니 모시고 한 번 더 와야겠다 였습니다. 어머니도 맛있게 드실 수 있겠다 싶었거든요. 12시가 넘어 본격적인 점심시간이 되니 어르신을 모시고 많은 분들이 방문을 하시는 것만 봐도 맛있게 드실 거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물 무침들을 먹다보니 직접 된장과 고추장을 담가 쓰시는 듯 하였습니다. 한 나물반찬에 들깨가루와 된장을 섞어 무친 나물이 너무 맛있어 두접시를 뚝딱!해버렸습니다. 

 

 

밥을 다 먹고 누릉지를 떴습니다. 누룽지에는 뭐지뭐니해도 이렇게 나물을 올려 한숟가락 쓰윽 먹어줘야 맛나는거 다들 아시쥬? 맛있게 냠냠 촵촵!!

 

 

식샤를 마쳤습니다. 하하하하 너무 깨끗하게 반찬들까지 클리어 했네요. 좀 과하게 먹은듯 싶었지만, 나물 위주의 식사여서 그리 부대끼지않고 속이 편안했습니다. 함께한 지인도 너무 맛있게 먹었다고 합니다. 황태가 살짝 부족한 듯 했지만, 다른 반찬들이 채워주었기에 맛있는 한끼 식사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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