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배우의 작업실

찬바람이 불때면 불판에 지글지글 구워먹는 고기가 생각나곤 합니다. 오늘은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먹다보면 술을 부르는 양곱창 맛집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꽤 오래된 곳이며 노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곳입니다. 손님들이 항상 줄서서 먹는 곳이지만 코로나여파로 한가해진 틈을 타 할아버지께서 좋은말씀 많이 해주시고 주방에 계신 할머니께선 디저트 과일까지 슬쩍 내놓습니다. 음식의 맛도 맛이지만 이런 소소한 정문화에 이끌려 많이 찾아주시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위치는 오류동 먹자골목 쪽에 있습니다. 좌표는 아래 지도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영업시간: 매일 오후 5시부터 12시(자정)까지

▣휴무일: 매월 셋째주 월요일


야구선수들도 맛있어서 자주 찾는 큰손양곱창 외관입니다. 오래된 식당임에도 관리가 잘 되어있음을 알 수있습니다. 내부에 들어서면 좌식으로 앉을 수 있는 곳과 테이블 좌석으로 되어있습니다. 앉아서 먹는걸 좋아하는 필자는 당연히 신발벗고 앉아서 먹는 테이블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메뉴구성은 위 사진과 같습니다. 원산지 표기와 가격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일행은 골고루 먹고싶어서 소곱창구이, 소막창구이, 소대창구이를 섞어서 주문했습니다.


곱창류는 미리 초벌을 해서 나오기 때문에 먼저 밑반찬과 찍어먹는 소스가 나왔습니다. 밑반찬은 주로 짱아찌 종류로 직접 담그신 듯 합니다. 대체적으로 맛이 좋았습니다. 특히나 삭힌 고추를 빨갛게 묻힌 고추짱아찌가 입맛을 돋게 해줘서 무척이나 배가 고팠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먼저 선지국이 나옵니다. 지글지글 끓어오르는 뚝배기가 너무도 맛있어 보입니다. 


크게 선지를 한숟가락 떠서 먹어봅니다. 크으으! 이맛이죠. 칼칼하고 시원한 맛입니다. 선지가 큼직하게 들어있어서 딱 제스타일입니다. 밥 말아먹고 싶은 비쥬얼~


드디어 메인 곱창이 나왔습니다. 초벌한 곱창위에 버섯과 양파, 부추무침이 먹음직스럽게 올라가 있습니다. 


요기다가 밑반찬으로 나온 콩나물을 살짝 익혀 곱창 위에 얹어 먹으면 더 맛있답니다!


먼저 곱이 가득찬 곱창과 부추를 집어서 준비된 소스에 찍어 입으로 쏘옥! 입안 가득 꼬소한 곱과 함께 마늘소스의 어울어짐이 살살 녹습니다. 살짝 달큰한 맛이 가미되면 더 맛있을 것 같다는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꼬들한 식감이 독특한 소막창, 곱이 가득차있어 고소함 가득한 소곱창, 기름기 좔좔~ 소대창이 적절하게 어울어져 진짜 술 좋아하시는 분들은 술안주로 몇병은 그냥 클리어할 정도의 안주거리입니다만 일행은 식사자리였기에 순삭으로 곱창만 2인분을 추가해서 먹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을 마무리는 볶음밥입니다. 밥은 꼭 볶아드세요! 곱창을 먹고 마무리를 볶음밥으로 해야 진정으로 다 먹었다 말할 수 있습니다.


여러 야채들과 남은 곱창을 쫑쫑 썰어서 돌판에 볶아주시는 볶음밥이야말로 마무리하기에 더없이 좋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담백한 볶음밥과 밑반찬으로 나온 짱아찌를 곁들이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죠! 무엇보다 노부부가 너무 친절하셔서 더없이 기분좋은 식사자리를 마치고 나왔습니다. 

반응형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