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배우의 작업실

2020년 12월 21일 매일경제. 며칠동안 계속되던 한파는 오늘 오후부터 좀 풀린다고 한다. 늘어나는 확진자의 소식과 웃을만한 이슈들이 없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오후를 보냈으면 한다.


전기차 한번 충전에 800km를 달릴 수 있는 이유는 고용량 배터리를 장착했기때문이다. SF차량에나 나올 법한 이런 차량의 핵심 기술은 '전고체 배터리'이다. 차세대 전지이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위한 개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일본 도요타는 내년에 전고체 전지 탑재 차량 시제품을 공개하고, 2020년대 초반 전고체 전지가 타배된 전기차를 양산할 계획이라고 이달 초 발표했다. 우리나라의 3사에서도 이러한 도요타의 행보에 상용화 시기를 2030년대 초반에서 2020년대 후반으로 앞당기는 추세다. 배터리 업계가 개발에 있어서 공통 목표로 두는 건 안전성, 에너지 밀도 증가, 충전 속도 단축, 배터리 팩 경량화, 적정가격이다. 국가에서도 이러한 업계의 안정적 수급을 위한 정부의 외교 지원은 물론 기술 개발 지원도 필요하겠다.


전고체 배터리의 특징을 알아보면 짧은 충천시간, 화재 위험없는 안전성, 배터리 용량 확대 등을 꼽을 수 있다. 현재는 리퓸이온 배터리는 액체 전해질이기 때문에 온도 변화에 따른 부피 변화로 안전성 면에서 고체에 비해 떨어진다.


전국의 교수들이 올 한 해 우리 사회를 표현하는 사자성어 투표를 했다.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사자성어로는 '아시타비(我是他非)'이다. 아시타비는 자신과 타인을 서로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중 잣대를 한자어로 옮긴 것으로 사자성어 보다는 신조어에 가깝다. 나는 옳고 상대는 틀렸다는 이른바 '내로남불(내가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세태를 뜻하는 말로, 한 해 내내 정치·사회 전반에서 사사건건 소모적 투쟁이 반복됐던 현실을 꼬집은 것이다. 교수들은 어느 사회든 나름의 어려움과 갈등이 있기 마련이 있기 마련이지만, 올해 코로나19와 같은 국가적 위기 속에서도 정치·사회적으로 문제 해결에 도움이 도지 않는 아시타비의 자세만이 두드러졌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그외에도 낯이 두꺼워 부끄러움을 모른다는 뜻의 후안무치(厚顔無恥)가 두번째, 정치가 진영에 갇힌 사이 좌초된 정책과 방기된 실패에 대한 답답함을 투영한 격화소양(隔靴搔痒, 신발을 신고 가려운 곳을 긁는다)가 세번째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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