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배우의 작업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또 한해를 잘 보냈음에 감사하며 내년을 계획하는 일들로 한껏 마음이 부풀었던거 같은데, 올해는 좀 다릅니다. 코로나 블루로 인한 무기력감과 경제악화 및 코로나19 감염의 불안으로 거리는 쥐죽은듯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 시간 안에는 많은 이들의 아픔과 슬픔이 공존합니다.


기록하면 기억된다.

2020년도 마지막 날을 맞이하였습니다. 희망찬 2020년을 시작하며 카페허밍은 올 해 많은 계획을 세워두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성 안에 적용해야할 가치있는 것들을 찾고 실행해 보고자하는 중요한 계획 중의 하나로 2월 중순, 도쿄 카페탐방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폭풍전야의 고요함처럼 코로나19는 순식간에 우리를 덮쳤고 그 기세는 어마무시 했습니다. 전세계적 확산과 함께 팬데믹에 이르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고, 곧 종식되리라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1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래도 희망적인 소식은 내년에는 백신접종을 통한 종식을 기대해 보는 것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은 무너지고 일상적으로 당연하게 누려왔던 것들이 더이상은 당연하지 않다는 것과 마스크라는 새로운 변화. 그리고 경제적 어려움... 


경제적인 어려움에도 버틸 수 있었던 힘은 '나홀로'가 아닌 '함께' 였습니다. 힘든 상황에서 업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며 나눌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 100년 카페를 바라보며 걷는 이 길이 늘 좋은길만 있는 것이 아니듯 변화가 많은 돌길, 진흙길 등 경험을 통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음을 기억합니다. 


2020년도는 해외 카페탐방도 국내 카페탐방도 함께할 수 없었지만, 일상의 당연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소중함과 감사함을 깨달으며 내적으로 좀 더 단단해 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계획들이 수정되거나 취소되었지만, 매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한 사진촬영은 진행하기로 결정을 하고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안전하게 촬영하였습니다. 


사진촬영 현장의 모습들

돼지씨름! 누가 이기나 해보잣!!!



식당으로 이동하는 길에 열화상 카메라가 신기한 우리. 


아는 분의 스튜디오를 단독으로 빌려 짧은 시간 촬영을 마무리하였고 식당에서도 아쉬움을 뒤로하고 일찍 마무리하였습니다. 카페허밍이 존재하는 시간이 길어질 수록 허밍의 오너들도 나이를 먹고 아이들도 자라는 모습을 바라봅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가 퇴색되지않고 한결같아질 수 있도록 남은 시간들을 잘 마무리해 봅니다. 


2020년 안녕!... 2021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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