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배우의 작업실

뮤지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뮤지컬을 만드는 사람들도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처음 뮤지컬을 접하고 무대에서 박수갈채를 받는 배우에게 빠져들었다면, 실제 공연을 준비하면서는 뮤지컬은 뛰어난 한 개인이 아니라 작품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의 땀과 노력이 합쳐져서 만들어진다는 것을 경험하면서 뮤지컬을 만드는 사람들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배우뿐만 아니라 뮤지컬과 관련된 다양한 직업의 내용을 통해 많은 분들이 도움을 받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보여주지 못하면 작품이 아니다!


프로덕션이 시작되면 프로듀서는 제작파트를 구성할 각 분야의 각 전문가들을 선정 해 드림팀을 만들어야 합니다. 가장 먼저 팀을 이끌어갈 연출가와 안무가, 음악감독을 선정해야 합니다. 연출가와 안무가는 작품의 비주얼 작업을 총 책임지는 사람입니다. 프로듀서가 작품이라는 큰 배의 항해를 이끌어 가는 선장이라면 연출가와 안무가는 실제로 배를 조종하는 항해사라 할 수 있습니다.


[공연예술의 꽃, 뮤지컬 A to Z] 책에 실린 한국인 1호 뮤지컬 프로듀서 설도윤 프로듀서와의 인터뷰 내용을 통해 뮤지컬 프로듀서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출처: 스포츠 동아


2001<오페라의 유령> 한국 초연 프로듀서

2002년 동아일보 올해의 10대 문화인물 선정

2006년 한국뮤지컬대상 프로듀서상 수상, 설앤컴퍼니 대표

주요작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캣츠> <에비타> <뷰티플 게임> <브로드웨이 42번가>외 다수

 

프로듀서는 어떤 일을 하는가?

작품의 기획부터 정산까지 모든 것을 만들고 책임지는 사람이 프로듀서이다. 어떤 작품을 어떻게 준비하고 완성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전반적인 그림을 그리고 기획과 제작을 총괄한다.

작품선별, 극장 대관, 스태프 구성, 배우 캐스팅, 투자 업무 등 작품의 경영과 운영을 가장 적절하게 만들고 디자인해서 실행해야 한다.

 

일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뮤지컬은 여느 공연과 달리 제작비도 많이 들어가고 흥행에 대한 위험부담이 크다. 그만큼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 실패했을 경우의 대비책을 항상 생각해야한다.

또한 프로듀서는 많은 사람들을 이끌어야하고 제작 현장 분위기에 큰 영향을 끼친다. 자기 스스로 작품을 즐겁게 그리고 재미있게 만들어야 참가한 스태프들도 그 분위기에 고무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항상 마음의 여유와 공연과 공연사이 재충전의 시간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을 하며 보람을 느낀 순간은?

2001<오페라의 유령> 초연 이후 국내 뮤지컬 업계가 산업화하기 시작한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 뮤지컬은 쇼비즈니스이고 당연히 산업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공연 시장의 선배로서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하나의 중심축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한다.


출처: 한겨레 


일을 하며 가장 아쉬운 점은?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창작 뮤지컬 중에서 장기 공연에 성공한 작품이 별로 없다는 점이 아쉽다. 때로는 관객들에게 새로운 작품을 소개할 수 있는 용감한 프로듀서들이 많이 없는 것 같다. 관객에게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며 시대를 앞서가는 과감성도 필요하다.

 

이 분야의 일을 하려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프로듀서의 일은 창조가 아니라 창의’ 라고 생각한다. 창의력을 갖추려면 다방면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공연뿐만 아니라 미술·영화·전시 등 많은 것을 보고 느껴라. 그래야 비교하면서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구분할 수 있는 안목이 생긴다. 바로 이것이 프로듀서를 할 수 있는 출발점이다. 내가 추구해야 할 것인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늘 마음속에 품고 많은 문화 체험과 간접 경험을 하다보면 나만의 창의력과 경쟁력이 생긴다. 개인적으로는 여행을 추천한다. 여행은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면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프로듀서의 길은 험하고 힘들지만 자신의 일생을 걸고 한번 해 볼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얼마나 좋은가! 내가 열심히 만든 작품을 보며 많은 사람들이 그 감동을 함께 나누고 기쁨과 소중한 추억을 간직할 수 있다는 것이. 게다가 프로듀서는 정년퇴직도 없다는 사실!

 


프로듀서의 업무에 대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년없는 프로듀서! 저도 경험을 많이 쌓아서 <연어>라는 작품을 프로듀서로 제작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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