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배우의 작업실

당뇨병은 한자로 엿 당(糖), 오줌 뇨(尿) 자를 씁니다. 한자어 그대로 풀이를 하면 '오줌에 엿(당, 설탕)이 나오는 병'이라는 뜻입니다. 이때 당이란 '포도당'을 뜻합니다. 영어로는 diabetes mellitus라고 하는데, diabetes란 말은 '흘러나온다'는 뜻의 그리스어에서, mellitus란 말은 '(꿀을 타서) 달다'는 뜻입니다. 

 

출처: Pixabay.com

원래 포도당은 우리 몸에서 불필요한 물질이 아니기 때문에 콩팥에서 소변으로 내보내지 않고 재흡수합니다. 그런데 혈액 속에 포도당이 너무 많으면 재흡수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결국 소변에 포도당이 나오는 이유는 혈액 속에 포도당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혈액 속에 포도당이 너무 많은 상태를 '혈당이 높다'라고 합니다. 결국 당뇨병은 혈당이 너무 높아 소변이 당이 나오는 병입니다.

 

혈당은 왜 높아질까요?

혈당은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에 의해 조절됩니다. 식사를 하면 혈당이 올라갑니다. 혈당이 올라가면 췌장에서 인슐린이 나옵니다. 인슐린은 세포의 문을 열어 혈액 속의 포도당이 세포로 들어가게 합니다. 세포가 혈당을 흡수하니 혈당이 낮아집니다.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면 혈당이 높아져 당뇨병이 생깁니다.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가 부족한 경우도 있지만, 그보다 인슐린은 충분히 분비되는데 세포에 인슐린 저항성이 생긴 경우가 더 많습니다. 따라서 당뇨병을 알려면 인슐린을 이해해야 합니다.

 

에너지 대사의 스위치 인슐린

인슐린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에너지 대사에 아주 중요합니다. 세포가 포도당을 흡수하도록 문을 열어주는 작용을 하고(포도당 수용체), 간에는 포도당을 글리코겐으로 비축하라는 신호를 보냅니다. 또한 간에서 포도당을 만들지 못하게 억제합니다. 지방세포에서는 포도당과 중성지방을 저장하는 역할을 합니다. 모두 혈당을 낮추는 작용입니다.

 

몸에 음식이 들어왔을 때 인슐린의 작용

인슐린의 작용은 포도당에 의해 좌우됩니다. 음식을 먹으면 포도당이 혈액으로 흡수됩니다. 그 결과 혈당이 올라가고 췌장이 혈당 상승을 감지합니다. 어느 정도 혈당이 오르면(90-100mg/dL 이상),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됩니다. 이때 분비된 인슐린은 세포의 문을 열어 혈액의 포도당(혈당)이 세포로 들어가게 해 줍니다. 세포는 흡수된 포도당을 에너지로 써서 생명활동을 유지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인슐린은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이 아니라 세포가 혈당을 쓰게 해주는 호르몬입니다. 세포가 혈당을 흡수하니 그 결과 혈당이 낮아지는 것입니다.

 

당뇨병은 인슐린이 나오지 않거나 부족한 병입니다. 이때는 지방세포에서 지방이 빠져나와 살이 빠지고, 근육으로 당이 들어가지 못해 허벅지와 엉덩이가 앙상하게 마릅니다.

 

 

상기 내용은 <닥터 조홍근의 당뇨 거뜬히 이겨내기> 책을 참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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