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다고 좋은 게 아니다. 심지어 개미조차 바쁘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말이다. 현재 나의 몸과 마음은 분주하다. 부자가 되기로 결심한 이후 조바심에 이것저것 많은 일들을 해야만 한다는 부담감에 사로잡혀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보았다. 효율 없이 무분별하게 벌여놓은 일들을 시간에 쫓겨 처리하느라 우선순위가 엉망이 되어버렸고 나는 길을 잃어버린 느낌이다.
때때로 나는 어떤 업무를 시작하고 벌여놓은 일들에서 손을 놓고 SNS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 등 엉뚱한 일에 몰두하고 있었다. 우리는 스스로에 대한 자제력을 충분히 발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미완성 상태의 업무를 끝내지 않은 채 다른 업무를 시작하게 되면 미완성 상태의 업무가 정신을 좀먹는 벌레처럼 뇌리에 남아 이후 업무 수행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데 이것을 심리학자들은 ‘주의력 잔여물’ 효과라고 부른다. [루틴의 힘]을 읽는데 이 부분이 눈에 들어오면서 정신이 번쩍 났다. 나 지금 뭐하고 있는 거지? 이것저것 일을 벌여놓았지만 아무것도 처리하지 못한 상태. 멀티태스킹이라 부르지만 생산성에는 실제적으로 별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다.
정신 차리고 내가 지금 나아갈 방향을 확인했다. 그리고 이제는 본격적으로 일에 매진할 때다. 현재 가장 중요한 일에 전념하는 마음을 가지고 실행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