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배우의 작업실

추석 시즌 수제오복강정 예약 주문을 받고 있는 중에 업체로부터 단체주문 문의가 들어왔다. 91일까지 150박스 납품이 가능한지 말이다.

 

이게 무슨 일인가. 머리가 잠시 멈췄다. 예상 시나리오를 넘어선 대량 예약 주문 문의에 어안이 벙벙해졌다. 생각할 시간을 잠시 달라고 전화를 끊은 뒤에 생각했다. 수작업으로 작업을 해야 하는 것이기에 여러 가지로 고려할 사항들이 많았다. 그러나 바이런베이점 대표님은 무조건! 해야 한다고! 가능하다고 힘을 실어주셨다. 사실 갑작스런 대량 주문에 엄두가 나지 않은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것을 시작으로 더 큰 규모의 일들도 감당하기 위해서는 도전하는 것이 필요했다.

 

업체에 전화를 걸어 주문에 대한 납기와 구체적인 일정들을 협의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가슴이 두근두근 떨렸는데, 이 떨림의 근원이 과연 무엇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인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었다. 전화를 끊고 나서부터 나의 머리와 몸은 바빠지기 시작했다. 우선은 납기에 맞춰 수작업을 해야 하는 일정을 계획하고 필요한 재료도 준비해야 했기 때문이다.

 

저녁때 업체 대표님이 오셔서 주문한 수제오복강정 대금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 5,250,000. 카페 운영이후 최대 매출금액이다. 기분이 참 오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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