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배우의 작업실

단체주문 납기일인 9월 1일 납품을 완료했다.

5일의 시간동안 150박스 납기를 맞추기 위해 카페 매장운영은 이틀 동안 잠시 쉬어가기로 결정하고 강정작업에만 매진했다. 단체주문 납기를 맞추기 위한 밤샘작업은 불가피했다. 이상하게도 새벽이 오는 소리를 들으며 퇴근하는 발걸음이 무겁지 않았다. 납기를 꼭 맞춰야 한다는 책임감으로부터 비롯된 힘의 무게가 육체의 피로함마저 잊게 만들었겠지.

수제오복강정은 모든 작업공정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150상자의 선물박스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수량으로는 수천 개의 강정이 필요했다. 수작업이기에 문제가 생겨 폐기하는 부분도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신경 써야 할 부분들이 많았다.

이번 단체주문 납품을 마치면서 깨달았던 한 가지는 비즈니스를 함에 있어서 누구와 함께 하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어떤 책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사람의 중요성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이번 일을 통해 그 말의 의미를 좀 더 깨닫게 된 계기가 되었다. 카페허밍을 함께하는 대표님들은 무엇보다 주저하는 나에게 결단할 수 있게 힘을 실어주셨고 도울 부분에서는 자신의 일처럼 함께 해 주었다.

이날 나는 ‘사람이 재산이다’라는 말을 가슴깊이 새겼다. 추석 시즌 주문 물량이 끝나지 않았지만, 큰 산 하나를 넘은 뒤, 나는 오랜만의 단잠에 빠져들었다. 참으로 값진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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