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배우의 작업실

길고 길었던 8주의 마지막 달리기를 하는 날입니다!!! 두둥!

 

그동안 성실하고 꾸준하게 런데이 코치의 가르침대로 훈련을 해 왔다면 오늘 30분 달리기 훈련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런데이 코치는 응원해 주었습니다. 이른 저녁을 먹고 소화를 시킨 뒤에 늦은 밤 10시 즈음 집을 나섰습니다.

30분 달리기 도전 8주 3회차 기록인증

8주 2회차에 뛸 때는 눈과 빙판으로 어려움이 있었는데, 어제 비가 살짝 내린 뒤로 눈이 녹아 지면의 상태는 달리는데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오늘의 마지막 훈련은 5분 준비 걷기 + 보통속도달리기 30분 + 5분 마무리 걷기로 진행되었습니다. 자! 이제 시작합니다!

 

8주 동안 훈련을 하는 동안 습관 아닌 습관이 자리 잡힌 덕분인지 모르겠으나, 집에서 달리기를 하러 나오는 발걸음이 그리 무겁지 않았습니다. 다만 겨울이 아니었다면 달리기에 대한 매력을 좀 더 알아갈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이번만 하고 달리기 안 할 건가요? 물었습니다. 아니요!!! 봄은 또 찾아오니까요. 봄날 달리기는 얼마나 즐거울지 상상하면서 체력을 기르도록 해야겠습니다만, 겨울은 너무 춥긴 해요!!

 

5분 준비 걷기를 마치고 드디어 달리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런데이 코치는 5분 단위로 시간확인 외에 별다른 코칭을 해 주지는 않았습니다. 30분 달리는 동안은 내 몸에 집중하며 달리는 일만 남았습니다. 눈이 있거나 얼어있는 지면이 아니라 달리는 데는 훨씬 수월했습니다. 추운 날씨에 넥워머를 코까지 끌어올려 호흡을 해야 했기에 답답함을 느끼기도 했지만, 워머를 내리는 순간! 정말이지 얼굴이 떨어져 나갈 것만 같아서 차라리 답답함이 나았어요. ㅎㅎ

 

30분 달리기를 시작하고 조금 힘이 든다 생각하던 찰나, 5분 지났대요. '겨우 5분? ㅠ_ㅠ' 뭐랄까... 아직 달리기를 온전히 즐기는 것 같지는 않군요. 그래도 달리자! 페이스 조절하며 달리자! 라면 마음을 다잡으며 달리고, 달리고, 또 달렸습니다. 10분쯤 지나자 왼쪽 엄지발가락 쪽 무지외반증이 있는데 통증이 스물스물 올라왔습니다. 그동안 달리면서도 이 정도의 통증을 감수하면서 달릴 수 있었기에 상태를 느끼면서 계속 달렸습니다. 런데이 코치의 말처럼 내 몸에 집중하니 호흡소리가 들리고 다리의 움직임 몸의 기울기 등 자세에 대해 생각하면서 달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5분밖에 남지 않았고 8주 동안의 달리기 훈련의 결과물인 30분 달리기 도전 미션을 완성했습니다! 달린 뒤에 마무리 걷기를 하면서 생각해 보니 생각보다 죽을 것 같이 힘들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런데이 코치가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귓가에 외쳤던 말이 생각납니다. '달리기는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 그 동안의 훈련들이 쌓여 체력적으로 30분 달리기를 버틸 수 있게 해 준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고 나 자신과의 약속을 스스로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지켜낸 내 자신에게 칭찬을 해 주었습니다. 

 

오늘 30분 달리기 도전은 필자에게 쉬운 도전은 아니였습니다. 그리고 끝이 아닌 시작이지요. 오늘 달리기를 통해 30분 동안 달리면서 나의 호흡이 편안하지 않음을 깨달으며 앞으로 달리기 훈련을 통해 좀 더 편안하고 지속 가능한 달리기를 할 수 있도록 훈련해야겠다는 생각에 머물렀습니다. 6개월 이상 주 3회 달리기를 6개월, 1년 동안 지속했을 때의 몸과 마음의 변화를 이곳에 기록해 보려고 합니다.

 

30분 달리기 도전!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삶을 위해 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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