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배우의 작업실

카페를 창업한 이래 초기부터 가계부를 쓰고 있다. 1인 운영카페이지만, 가계부를 기록함으로 인해 수입과 지출에 대한 내용은 명확하게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가계부의 자료들은 세금 신고를 할 때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가계부 작성은 꼭 필요하다. 7년을 운영하며 적은 가계부들을 통해 얻은 노하우에 대해 한 번 이야기해 보려한다.

 

첫 번째. 개인용과 사업용 가계부를 분리하라.

가계부를 사용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 중 첫 번째로는 개인과 사업을 확실하게 분리하여 가계부를 쓰는 것이다. 개인과 사업의 운영비는 분리해서 관리해야만 현금흐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사업도 매출에 따른 이익 관리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마케팅과 고객 관리도 카페 운영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지만 음식점 업종은 지출내역에 대한 관리가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필요에 의해 이것저것 사게 되는 것들로 재료낭비는 물론 이거니와 소리 없이 새는 돈을 막을 수 없다. 그렇기에 원 재료비, 매장 관리비를 비롯하여 마케팅과 홍보에 사용되는 비용을 비롯하여 쓰레기봉투 구입목록까지 세부적으로 다 기록하고 필요한 것에 대한 소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매일 엑셀로 정리를 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핸드폰에 있는 어플리케이션 가계부를 병행하며 구매하는 것들이나 계좌이체 자료들을 그때그때 메모 해 두고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엑셀에 백업한다. 요즘에는 워낙 핸드폰의 어플리케이션의 기능들이 잘되어져 있기에 본인의 성향에 맞는 어플리케이션을 골라서 사용하면 된다.

 

다만, 개인의 소비 항목과 사업용 지출 항목을 잘 구분할 필요성이 있다. 처음 가계부를 시작하면 사소한 것 하나하나 적는 것이 귀찮고 개인용과 사업용을 분리하는데 귀찮고 복잡하지만, 익숙해지면 자연스럽게 나의 소비 패턴을 보면서 점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사장의 월급을 지급하라.

사장의 월급을 일정날짜를 정해 급여로 지급하는 것도 꼭 챙겨야할 부분이다. 매출이익 여부에 따라 다르겠지만, 최저시급 기준으로 월급을 책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사업용 가계부에는 인건비 항목으로 지출 항목을 잡는다.

 

내가 카페의 사장이라고 해서 매출이익이 따라 들쑥날쑥 월급을 가져가거나 사용하게 되면 저축은커녕 늘 마이너스의 삶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사장의 월급은 고정적으로 동일하게 지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자! 개인 가계부를 작성할 때도 수입으로 얻게 된 급여를 통해 소비와 저축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어차피 혼자 경영하는 건데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1인경영이지만 카페의 매출이 상승하여 혼자 근무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시간제 직원을 고용해야하는데 그럴 때 지금의 습관을 잘 들여놓으면 직원의 월급을 지급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계를 두지 말자!

 

세 번째. 여러 개의 통장을 만들어 관리하자.

개인용으로는 여행이나 교육에 관련된 통장을 별도로 만들어 관리하는 것을 추천한다. 사장이 365일 사업에만 매여 있을 수 없기에 적절한 휴식과 쉼이 필요하다. 그럴 때 비용적인 부분을 절감할 수 있게 계획적으로 일정금액을 적립해 둔다면 부담 없이 저축해 둔 금액으로 여행이든 쉼이든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교육에 관련된 강의비용도 마찬가지이다. 사장은 끈임 없이 배우고 그것을 현장에서 실천하며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을 지속해야하는데 그럴 때 교육에 필요한 비용도 미리 준비해 둔다면 사업용 가계부의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로 응용 가능한 부분이니 자신에 필요한 부분을 별도 통장을 만들어 관리하는 것을 추천한다.

 

사업용 통장은 관리부분에 있어 예비비 통장과 부가가치세 통장을 만들어 두면 좋다. 예비비의 경우 카페 운영을 하다보면 년차가 지날수록 커피 머신이나 로스터기를 수리해야 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 소모품 교환정도의 문제라면 다행이지만, 다소 큰 비용이 들어가는 문제가 발생한다면 갑작스럽게 큰 지출로 이어져 당황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럴 때 사용가능한 예비비를 매출이익의 10%정도 매달 저축해 두면 활용도가 좋다.

 

부가가치세 통장의 경우 사업을 하게 되면 부가가치세 신고 납세의 의무가 있다. 쉽게 말하자면 세금신고를 위한 비용을 미리 챙겨두자는 의미의 통장이다. 매출의 10%정도를 저축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렇듯 개인용과 사업용 가계부를 작성하고 지속하는 것은 별거 없다고 느껴질 수 도 있지만, 써보면 알게 된다. 나의 소비패턴과 사업 운영을 잘 하고 있는지 말이다. 슬기로운 가계부 작성을 통한 개인과 사업에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지금 당장 실행에 옮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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