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배우의 작업실


당신이 생각하는 행복은 무엇인가요?
행복에 대해 정의해 주세요.




행복은 일상과 맞닿아 있다. 다만 인식하지 못할 때가 많을 뿐. 꿀단지를 사랑하는 곰돌이 푸는 ‘매일 행복할 순 없지만,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라고 말했다. 그렇다. 젤리를 입안 한가득 넣고 ‘아, 행복해~’라며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표정을 짓는 조카의 얼굴을 보며 기쁨을 느낄 수 있고 같이 있는 사람에게 전염된다. 그렇지만, 일상의 행복감을 느끼기 위해서는 먼저 나 자신과 잘 지내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누구나 감정의 기복은 있기 마련이고 늘 좋은 상태를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나의 마음 상태가 평온한 상태라면 봄날에 흩날리는 벚꽃 잎만 봐도 ‘아~ 좋다.’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건강하지 못한 상태라면 그 반대일 것이기 때문이다.

언젠가 오은영 박사가 나오는 프로그램을 보다가 행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냐는 질문에 ‘행복한 삶이란, 나와 잘 지내는 것 그리고 나와 관련된 사람들과 그럭저럭 잘 지내는 것’이라고 한 내용을 본 적이 있다. 나도 그 말에 적극 동의한다. 행복에 대한 정의 이전에 내가 무엇을 할 때 즐거운지 감정의 상태를 알아차릴 수 있어야 행복하다는 그 느낌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나와 가까운 이들, 가족들과 좋은 관계가 지속될 때 행복을 느끼는 순간도 더 자주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모두가 나와 잘 맞을 수 없기에 욕심 부리지 말고 나와 가까이 있는 사람들과 그럭저럭 잘 지내보자. 그럼으로써 일상의 소소한 기쁨을 자주 느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괜찮지 않을까?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고, 어느 날 문득 누군가에게 소소한 이벤트를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무언가 살 때의 그 기쁨. 함께 걷고. 마음을 나누며 충만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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