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배우는 상분이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한가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는 주인장입니다. 한가로와 좋기는 한데 생계형 일터의 주인장은 생계유지의 불안한 마음에 잠시 우울해 지기도 하구요. 괜찮아 질꺼라 믿으며 헛된시간을 보내지 않기 위해 생산적인 일들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근무를 하다보면 왜 마스크를 쓰느냐며 눈살을 찌뿌리는 손님들이 간혹 있습니다. 문제에 대한 판단은 본인의 몫이지만, 서비스 측면에 있어 나보다는 타인을 위한 배려임에도 가끔 속상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감정노동자로 살아가는 카페 주인장은 멘탈이 강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사실 오늘 오전에도 어르신 한분이 다녀가시면서 마스크에 대한 이야기를 하셔서 기분이 살짝 다운되어 있는데, 단골 고객님의 카톡 메세지로 언제그랬냐는듯이 기분이 날라갑니다~ㅎ 뭐 때문이냐구요?
로열패밀리 고객님 딸이 디자인 쪽 공부를 하고 있는데, 캐리커처를 그려준다고 했었거든요. 근데 오늘 완성이 되었다면서 사진을 보내주신거 있죠? 뭐~ 실물보다 더 상콤하고 예쁘지만, 그래서 더 좋네요.ㅎㅎㅎ

이미지를 받아보고는 깨알같은 디테일에 무릎을 탁! 치면서 감탄했지 뭐에요?ㅎㅎ
왠지 왼쪽은 빨강머리앤의 느낌적인 느낌이 살짝 나는거 같지만, 저보다 예뻐서 기분이 룰루랄라~♪♩♬
그림하는 친구에게 이야기를 전했더니, 그림그리는 사람은 영혼을 담아 그리기 때문에 아무나 안그려준다는 말을 하더라구요. 그 이야기를 들으니, 더 고마운거 있죠?
카페를 운영하다보면 속상한 일도 있지만, 오늘같이 이런 소소한 행복감으로 행복한 나날들이 더 많은 것 같아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