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커피를 한 잔 마시려고 머신에서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고 있는데, 모녀 두분이 오셨습니다.
어머니: 저는 아이스 카페라떼 한 잔 주시구요. 너는 뭐 먹을래?
딸: 음.... 커피말고..... 여기는 프라페는 있는데, 프라푸치노는 없네..
어머니: 프라푸치노가 뭔데?
딸: 얼음 갈아져서 나오는거 있어. 전 그냥 자몽에이드 주세요.
...
...
...
새삼 스타벅스의 위대함을 느끼게 되는 하루였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프라페와 프라푸치노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중요한 차이점을 먼저 말씀드리면! 이름이 다를뿐입니다.
프라페(Frappe)
출처: 커피왕 홈페이지
프라페(Frappe)는 프랑스 어로 '얼음으로 차게 식히다' 라는 의미로 여름철에 시원하게 마실 수 있는 아이스 음료 메뉴입니다. 블렌더(blender: 여러가지 식재료들을 순간적으로 갈아주고 섞어주는 믹서기)에 우유와 에스프레소를 1:1 비율로 넣고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취향에 따라 1~2스쿱(scoop) 정도 넣고 돌려줍니다. 얼음이 잘게 부서져 있기 때문에 마실 때에는 굵은 빨대를 이용합니다. 레시피의 변형 형태로 최근에는 여러가지 재료를 이용하여 다양한 형태의 프라페 메뉴가 있습니다.
스타벅스 프라푸치노 (Starbucks Frappuccino®)
출처: 스타벅스 홈페이지
스타벅스 프라푸치노 (Starbucks Frappuccino®)는 얼음과 함께 갈아 만드는 스타벅스의 여러가지 아이스 음료의 상표입니다. 프라푸치노는 미국 뉴 잉글랜드 지방에서 얼음 넣은 밀크쉐이크를 칭하는 프라페 (Frappe)와 카푸치노 (Cappuccino)를 합성한 단어로, 스타벅스가 등록한 브랜드입니다.
1993년, 미국 내 스타벅스 점장이였던 디나 캠피온(Dina Campion)이 여름 시즌에 사람들이 재료와 얼음이 갈린 음료인 프라페를 마시는 것을 보며 동료인 댄 무어(Dan Moore)와 함께 본사에 카페 프라페 음료를 판매할 것을 제안한 것이 프라푸치노의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1995년, 스타벅스는 커피 베이스와 크림을 기본 레시피로 한 프라푸치노를 개발하여 미국 내에 시험 판매를 거쳤습니다. 고객들의 반응은 열렬했고 프라푸치노는 불티나게 팔려나가서 미국 전 매장에 정식으로 출시하였고, 지금은 스타벅스의 전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음료가 되었습니다.
출시 초기에는 여름에만 마시는 음료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지금은 사계절 내내 프라푸치노를 찾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졌습니다. 또한 프라푸치노는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 많은 고객들까지도 스타벅스의 고객으로 확보하여 스타벅스의 성장에 큰 기여를 하였습니다.
이렇듯 프라페(Frappe)와 프라푸치노(Frappuccino) 레시피의 차이는 크게 없습니다. 재료를 어떻게 달리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근본적인 메뉴의 종류는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름이 다를 뿐이죠. 이제 프라페와 프라푸치노의 차이점 확실하게 아시겠죠? 프라푸치노는 스타벅스에서 등록한 브랜드 명이기 때문에 동종업계에서 그 이름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제는 날씨가 더워짐에 따라 프라페를 많이 찾게 되는 계절이 다가옵니다. 자신에게 맞는 프라페 종류를 선택하여 더운날 시원한 음료 한 잔 으로 더위를 날려버리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