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배우의 작업실

카페를 운영하면서 TV를 보는 일이 거의 없는데, 언제인가 방송을 보다가 숯골원 꿩 냉면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보고선 꼭 한 번은 먹어봐야지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친언니가 신성동에 살고 있어 물어보니 집 근처가 본점이라며 꿩 냉면은 겨울에만 한다고 알려주더군요. 정확한 정보인지는 알 수 없으나, 여하튼 겨울에만 먹을 수 있다니 겨울이 끝나기 전에 다녀와야지 생각하고 있었으나 지난해 겨울 코로나 때문에 정신없고 심난한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니 잊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주말 갑자기 불현듯 '꿩 냉면!'이 생각났지 몹니까?ㅎ 안 그래도 언니네 집에 방문 예정이 있던 차라 숯골원냉면에 방문하였습니다.

 

신성동에 있는 숯골원냉면은 본점입니다. 이곳 말고도 현충원 쪽에 한 곳이 더 있습니다.

 

메뉴판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편안한 마음으로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내부로 들어가면 좌식으로 된 식탁 자리와 방으로 된 좌식 자리가 있는데 아이들이 있어 방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꿩 냉면은 13.0 일반 물냉면과 비빔냉면은 9.0 평양식 만두는 6.0입니다. 메뉴판을 보지 않고 무심코 꿩 냉면을 주문하였으나, 꿩 온면도 있었더군요. 잠시였지만, 온면을 시킬걸 그랬나 하는 아쉬움이 스쳐갔습니다.

 

메뉴를 주문하고는 여기저기 둘러보니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액자들이 곳곳에 걸려있습니다. 1983년 맛자랑멋자랑이면.... 2021년을 기준으로 39년이나 지난 곳이군요. 정말 오래된 곳입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방송프로그램 여러 곳에 소개된 장면들이 곳곳에 비치되어 있습니다.

 

메뉴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않고 바로 나옵니다. 꿩 냉면입니다. 고명으로 올라간 고기가 꿩고기입니다. 

 

비빔냉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냉면집에 가면 비냉을 주로 먹는 편인데, 오늘은 꿩 냉면을 맛보러 온 것이기에 비냉은 한 젓가락으로 만족해 봅니다. 비빔냉면에는 샛노란색의 계란지단 고명이 듬뿍 올라가 있습니다.

 

꿩냉면 위에 올라가 있는 이 닭고기 같은 것이 바로 꿩고기입니다. 아주 소량 올라가 있는데 일반 냉면에 비해 4천 원이나 비쌉니다. 먼저 냉면 국물을 한 모금 한 뒤에 꿩고기와 계란 지단을 얻어 면을 한입 호로록해봅니다. 음.. 슴슴합니다. 어릴 때 먹었던 꿩고기 맛이 기억나진 않지만, 온면으로 먹었으면 좀 더 육수가 풍성한 맛으로 다가왔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자극적이지 않고 심심한 맛이라 어르신들이 부담 없이 먹기에 좋은 맛인 것 같습니다. 자극적인 맛을 원한다면 추천하지 않습니다만 가끔 슴슴한 맛이 그리울 때는 한 번쯤 괜찮은 꿩 냉면 입니다만 그래도 가격이 좀 사악한 건.....

 

평양식 만두는 딱 네 개 나옵니다. 만두도 담백합니다. 빨간 간장이 함께 나오기에 빨간 간장을 살포시 얹어 함께 먹으면 간이 잘 맞습니다. 만두는 오히려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여 필자는 맘에 들었습니다. 딱 네 개뿐이라 좀 아쉽긴 했지만 말입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자극적인 맛의 순서를 꼽자면 꿩 냉면 → 물냉면 → 비빔냉면 이렇게 갑니다. 참고하셔서 메뉴 선택에 도움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음식에 대한 리뷰는 지극히 주관적임을 밝힙니다. 이상 끝.

 

주소는 아래 지도를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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