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배우의 작업실

지난 26일 월요일에는 2개월 만에 다빈치 병원 내분비내과를 다시 찾았습니다. 미리 예약을 해 두었기에 전날, 병원 예약 문자를 확인하고는 떨리는 마음으로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출처: Pixabay.com

몇 주 전 아는 대표님의 소식에 깜짝 놀랄 일이 있었습니다. 그 소식이라 함은 페이스북 소식을 통해 근황을 전하시던 대표님이 공복혈당 수치 560mg/dL로 응급입원을 하고 9일간 하루 4번 인슐린 주사를 맞고, 약물치료를 통해 공복혈당 수치를 560mg/dL → 95mg/dL로 다운시키고 퇴원을 하셨다는 것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혈당 수치를 내리려고 이를 악물고 노력한 데에는 입원 첫날, 같은 병실에 있는 48살의 안과 수술을 앞두고 있는 환자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그 환자는 오른쪽 다리는 무릎 밑을 절단했고, 왼쪽 발가락 끝은 검게 썩어있었다고 합니다. 그분을 보며 본인 몸 관리를 못하면 그분의 모습이 자신의 모습이 될 수도 있다는 충격에 그날부터 양발에 물집이 터지도록 병원 복도를 매일 15km씩 땀을 내며 걷고 또 걸어 살을 빼고 약물과 당뇨식으로 치료를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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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합병증에 대해서는 다른 포스팅으로 한 번 다루기는 하겠지만, 당뇨로 오는 합병증의 위험을 알고 있기에 우리는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한 병이 당뇨병이라는 것을 인지해야 합니다. 당뇨 확진 후 3개월 만에 당화혈색소를 검사하는 날이기에 필자에게는 그동안 몸 관리를 잘했는지에 대한 평가를 받는 날이기도 하고, 그동안 관리는 잘해오고 있었지만, 최근 2주 사이 어떠한 문제로 인해 수면 장애와 스트레스로 공복혈당이 평소와 다르게 계속 높게 나오고 있어 약간은 불안한 마음으로 병원을 방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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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확진 후 3개월이 지난 지금, 몸무게는 확진 때와 비교하여 10kg 감량하여 적정체중을 유지하고 있고 꾸준히 식단 조절(가공식품 멀리하고 가급적 채소 식단 위주)을 하고 있고 부득이한 상황이 아니고서는 저녁 7시 이후에는 물외에 다른 음식물 섭취는 자제하였습니다. 개인적인 약속도 가능하면 주에 한두 번 내로 조절하였습니다. 나름대로 잘 해왔다 생각했기에 당화혈색소 검사를 취한 채혈을 하면서도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마음을 다잡았지만, 결과를 기다리는 30분의 시간은 좀 더디게 흘렀습니다.

 

 

드디어 의사선생님과의 면담!

선생님께서는 관리를 잘했다고 칭찬해 주시며 당화혈색소(HbA1c)가 7.4% → 6.3%으로 줄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당화혈색소로 당뇨병을 진단할 때는 6.5% 이상을  당뇨병이라고 정의합니다. 5.7% 미만은 정상, 5.7% - 6.4% 구간은 당뇨병 전 단계입니다. 당뇨병 전 단계에 오래 있으면 비록 당뇨병이 아니라도 당뇨병과 비슷한 혈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정상으로 탈출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 합니다. 아직은 6.3% 로 정상수치는 아니지만, 3개월의 노력에 대한 유의미한 결과가 나온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러나 이후 3개월 뒤에도 이 수치가 유지된다는 보장은 없으니 의사 선생님께서는 더 열심히 관리해서 낮추도록 노력하자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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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간의 노력이 보상받는 것 같아 즐거운 마음으로 병원 문을 나설 수 있었습니다. 이제 다시 병원을 찾기까지 3개월의 시간 동안의 목표는 정상수치에 가깝도록 더 노력하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현재의 식단관리를 지속하며 근력 운동량을 늘리고, 스트레스 관리과 수면의 질을 향상하는데 중점을 둬야 할 것 같습니다. 다른 부분은 잘할 수 있는데, 스트레스 관리와 수면은 노력한다고 다 잘 되는 것이 아니라 좀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많은 당뇨인들을 응원하며 필자도 열심히 노력할 것입니다. 당뇨가 관리를 안 하면 정말 무서운 병이지만, 관리하면 건강하게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당화혈색소 7.4 확진자의 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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