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배우의 작업실

요즘 핫이슈 중에 하나인 애플페이에 대해 한번 알아보고자 합니다.

 

출처: 서울경제신문

우리나라에서도 곧 애플페이 시대가 열립니다. 애플페이는 현재 비자카드 다음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는 결제 수단입니다. 마스터카드보다 사용금액이 많습니다.  그런 애플페이가 한국에 상륙합니다. 금융위원회는 2월 3일 “여신금융업 법과 전자금융거래법 등 관련 법령과 그간 법령 해석을 고려하면 국내 신용카드사들이 애플페이를 도입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애플페이는 그간 아이폰 사용자들의 간절한 희망사항 중 하나였습니다.  필자도 아이폰 유저로 애플페이를 기다리는 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현대카드가 애플페이의 독점 도입을 위해 노력했지만, 여신전문금융업 법 등에 막혀 미뤄진 적이 있었습니다. 

국내 카드업계는 애플페이를 통한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 현대카드가 큰 이득을 볼 것으로 예상합니다. 현대카드가 자사 카드에만 애플페이가 작동되는 `배타적 사용권`을 포기했지만, 그동안 애플과 지속적인 협의를 바탕으로 결제 인프라를 미리 구축해 두었기 때문입니다. 현대카드가 애플페이를 기다린 고객들을 빠르게 확보할 가능성이 큽니다. 독점이 아니라고 해도 혜택을 가장 먼저 볼 수 있습니다. 애플페이는 빠르면 3월 중 늦어도 상반기 안에는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출처: 서울경제신문


현재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방법은 크게 3가지입니다. 주파수를 이용해 데이터를 주고 받는 NFC(Near Field Communication) 방식, 마그네틱 신용카드를 긁어서 결제하는 MST(Magnetic Secure Transmission) 방식, 카드를 꽂아서 결제하는 IC칩 방식이 그것입니다. 흔히 카드를 접촉하는 것으로 결제하는 방식이 바로 NFC방식이며 애플페이는 바로 이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NFC 결제 방식이 대부분이지만, 아직 국내에선 주로 MST와 IC칩 방식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삼성페이는 처음부터 NFC 방식과 MST 방식을 모두 지원하고 있습니다. 마치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와 똑같은 것입니다. 그렇기에 카드를 단말기에 대기만 해도 카드를 긁는 것과 동일하게 결제가 됩니다. 카드를 꺼내서 건네주거나 꽂고 다시 받거나 회수하는 행위 자체가 필요 없습니다. 그저 앱을 실행하고 카드 결제기에 갖다 대기만 해도 결제가 되는 것입니다. 이런 엄청난 편의성으로 인해 삼성페이는 오프라인 간편 결제 서비스 최강자가 되었습니다.
 
애플페이는 NFC 방식만 지원하기 때문에 현재의 일반적인 카드 단말기에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애플페이의 원활한 사용을 위해서는 NFC 단말기 보급하는 등의 인프라를 갖추는 것이 가장 급선무입니다. 다만 금융위원회가 애플페이 시스템 구축을 위해 NFC 단말기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이 법령을 위반하지 않는다고 결론 내리면서 이 점은 어느 정도는 없어질 수 있을 듯합니다.


현재 국내 신용카드 가맹점 290만개 중 NFC 기반 단말기를 보유한 곳은 약 10% 정도입니다. NFC 단말기를 갖춘 GS25, CU, 이마트 24 등 편의점과 코스트코,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의 대형마트에서는 바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또한 이디야, 스타벅스, 메가커피,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등 소위 대기업의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NFC 단말기를 갖추고 있습니다. 회사원들이 자주 가는 국밥집과 삼겹살 집에서는 당장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NFC 단말기로 교체가 필요하고 여기에 비용이 약 20만 원가량이 드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작은 카페를 운영하는 필자도 삼성페이를 쓰면 지갑을 안 들고 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애플페이 사용자도 그렇지 않을까요? 수중에 카드와 현금이 없는데 애플페이 결제가 안된다고 하면 그냥 가게를 나갈 것 같아 비용이 부담이 되지만 기존 MST 단말기를 바꾸는 것에 대한 고민이 깊어집니다.

 

반응형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