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4년 만인 거 같습니다. 카페허밍 오너들과의 카페탐방 워크샵을 지난 2월 17일(토) - 20일(화) 3박 4일 동안 다녀왔습니다. 아주 오랜만의 허밍 오너들과의 카페탐방이었습니다. 이번에는 필자가 기획을 맞게 되어 설 명절과 맞물려 육체적으로 조금 힘들었으나, 즐거운 마음으로 기획을 했습니다.
대만의 오래된 카페와 트렌디한 카페를 방문하는 목적을 중심으로 기획하며 개인적으로는 두번째 방문하는 대만에서 'inspiration trip'이라 적고 기록해 보려고 합니다. 다녀온 지금 비일상의 경험을 통한 리프레쉬한 시간과 대만의 커피 문화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짧은 여정 가운데 나름의 생각들을 포스팅에 담아보고자 합니다.
2024년 대만 카페탐방 허밍 오너 워크샵 포토북
대만에 첫 방문했던 지난해 대만 사람들의 친절함에 반해 다시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두번째 방문을 통해 대만이 더 좋아졌습니다. 첫 번째 방문에서는 조카와 함께한 여행이라 여유가 없었던 탓에 자세히 들여다보지 못했으나 이번에는 숨어 있는 대만의 진짜 모습들을 조금 더 볼 수 있었습니다.
숨어있는 대만의 진짜 모습
섬나라 대만은 작지만 크고, 외면보다는 내실, 총론보다 각론, 말보다 행동에 근거한 나라입니다. 눈에 보이는 파워가 아니라 영향력으로 자신을 지켜가는 나라. 국가 이름으로서가 아닌 '메이드인 타이완(Made in Taiwan)'이란 브랜드로 생존해 나갑니다. 대만의 1인당 국민소득은 3만 3565달러로 우리나라 3만 2886달러 보다 높지만 타이베이 시내 물가는 우리나라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대만에는 글로벌 13위 기업으로 시가총액이 4692억 달러에 달하는 반도체 전문 기업 TSMC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간판 기업 삼성전자는 글로벌 24위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사람들의 대만에 대한 인식은 너무도 형편없는 수준입니다.
선진국 수준의 시민의식
타이베이 도시 풍경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단연 오토바이 였습니다. 수많은 오토바이들이 주차되어 있는 풍경도 놀랍지만, 횡단보도를 오가는 사람, 오토바이와 자동차 사이의 신호등 질서가 거의 완벽하게 지켜지며 자동차는 주행 중 클락션을 울려대는 일이 거의 없다는 것에 정말 놀라웠습니다. 우리나라에서의 오토바이들을 생각하면 정말 대만인들의 준법정신 수준은 정말 놀라움 그 자체였습니다.
여행하며 우리 일행은 교통수단으로 우버를 주로 이용했는데,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우버 기사님들의 몸에 배여있는 세심한 배려들이, 관광객을 태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줄 서기 등등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거리도 정말 깨끗합니다. 길가에 쓰레기가 없습니다. 야시장에 들어서면 취두부의 고약한 스멜로 인해 더러울 것이라는 착각이 들게 하지만, 쓰레기 하나 없는 길가에 서서 누가크래커를 먹다 부스러기가 떨어져 민망할 정도로 깨끗하다면 믿으실까요? 과장이 아니라 정말 거리가 깨끗합니다.
이런 부분들에서 대만인들이 추구하는 정체성이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여행자로써 짧은 시간 단편적인 모습만 바라보았겠지만, 이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요? 저는 그랬습니다. 대만이 더 좋아졌으니까요. 아래는 허밍 오너들이 함께한 3일의 대만여행을 짧은 릴스로 담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