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를 풀어 그 의미를 살펴보면 膳(선물 선)은 뜻을 나타내는 肉(고기 육)과 음을 나타내는 善(착할 선)이 합쳐진 한자로 '선물', '반찬', '음식'을 뜻합니다. 物(물건 물)은 뜻을 나타내는 牟(소 우)와 소리를 나타내는 勿(말 물)이 합쳐진 한자로 '물건', 만물', '것' 등의 뜻을 나타냅니다.
어릴 때, 집에 오시는 손님들이 들고오시던 선물은 화려한 포장지 속 풍성한 과자 선물세트 아니면 신문지에 돌돌 말아 쌓아 가져온 돼지고기/소고기였던 기억이 어렴풋이 납니다.
한국인의 정서상 누구에게나 '밥먹자' 라는 표현이 익숙한 것처럼 주고받는 선물에서도 음식만큼 그 마음을 표현하기에 좋은 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왜 힘들게 수제 한과와 정과를 만드냐고 물어보십니다. 품도 많이 들고 일일이 만드는데 힘든데 걱정해 주시는 말씀들을 많이 해 주십니다. 저는 말이죠. 누군가에게 전하는 선물이 될 정과와 한과를 만들며 우리 엄마가 드신다고 생각하며 음식들에 시간의 정성과 마음을 담습니다. 그런 마음들이 선물을 받으시는 분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질 것이라 생각하면서 말입니다.
그리고 그 선물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나누며 먹을 때 즐겁고 행복한 경험을 하는 것. 그것이 제가 수제 한식디저트를 하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이 것은 제가 이 일을 하는 이유. 즉 저의 사명과 가치하고도 닿아있습니다. 저의 사명과 가치는 제가 이 카페라는 공간에서 만드는 음료를 비롯한 디저트, 혹은 무대를 통해 보여드리는 저의 모습을 통해 즐겁고 행복한 경험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