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배우의 작업실

꿀같은 휴일이라기보다는 11월공연을 위한 연습으로 해소되지 않은 피로감을 안고 휴일을 마무리했지만, 월요일이니 만큼 상쾌한 마음으로 출근을 했습니다.


출입구를 비롯한 문을 다 열고 환기를 시키면서 신나는 비트에 맞춰 청소 후 영업준비를 마쳤습니다만, 데크등이 하나 나간걸 발견합니다. 놀라지 않습니다. 왜? 여분의 전구는 항상 준비해 두고 있기 때문이죠? 하하하

카페운영 4년차의 여유라고나 할까요? 별일이 아닐 수 있지만, 카페 오픈하고 나서는 지나가는 바람소리에도 깜짝깜짝 놀라며 긴장했었던 기억을 되살려 볼때 전구교체같은 일들이 별일 아닐 수도 있지만,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에게는 별일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자 그럼 연장을 준비해 볼까요?ㅎ 손드라이버를 하나 준비합니다.


데크 전원을 끄고 하면 좋은데, 귀차니즘이 발동하여 그냥 장갑을 끼고 교체하려고 합니다. 왔다갔다하기 힘듦.ㅋ 이래서 살이 안 빠지나 봅니다. ㅠ 전기가 통하진 않겠죠? 그래도 안전하게 데크전원을 끄고 하는게 좋습니다. 혹시라도 모를 상황이 생길 수 있으니까요. 


나사가 양쪽에 하나씩 두개가 있습니다. 드라이버로 살살살 돌려가며 나사를 빼줍니다. 뺀 나사는 없어지지 않게 보이는 곳에 잘 놓아둡니다. 혹시라도 떨어져서 없어지면 난감하쥬~ㅎ


사실 데크등 중 하나의 나사를 잃어버려서 그냥 하나만 박아 놓은 데크등이 있습니다. ㅋㅋㅋ 그러면 안되는데,, 도저히 못 찾겠더라구요. 혹시라도 나사분실이 걱정되신다면 종이컵 하나 준비하셔서 그 안에 넣어두시면 안전빵입니다!

나사를 잘 올려두었쥬? 데크등 뚜껑을 열면 이렇게 전구가 나옵니다. 

수명을 다한 전구는 왼쪽으로 살살 돌려가면서 빼줍니다. 장갑낀거 보이시죠? 혹여나 전기 통할까봐.....

내 몸은 소중하니까요~!!

기존에 있던 전구는 LED가 아니였으나, 여분으로 준비해둔 전구는 LED 전구로 전기세가 좀 절약될라나요? 그랬으면 좋겠네요~. 전구를 끼울때는 뺄때와는 반대로 오른쪽으로 살살 돌려가며 끼워줍니다. 불이 잘 들어오는걸 확인하고 데크 뚜껑을 덮고, 나사를 잘 끼워주면 전구교체는 끝입니다. 참 쉽죠잉~


전구교체의 경우 간단하지만 그냥 지나치기 쉬운 작업이에요.. 하지만, 그냥 지나쳐서 데크등이 나간채로 영업을 계속하다보면 카페를 찾는 고객들에게 관리가 안되는 카페로 인식될 수 있으니 바로 교체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화분관리도 게을리하면 안되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율마의 경우,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두어야하며 매일 물을 흠뻑 줘야해요. 제가 율마를 좋아하는데, 매번 물주기와 실내에서 키우다보니 통풍이 안되어 잘 자라지 못하고 죽였습니다. 그런데, 밖에 두고 매일 물주기만 잘해줬는데도 무럭무럭 잘 자라는거 있죠? 식물을 키우다 보니 이런 기쁨도 있네요. 마음이 울적할 때는 식물을 통해 위로함을 받기도 하고 말이에요. 


그런데 말이죠. 위에 이 아이는 엄마가 꽃이 잘 피고 키우기 쉽다고 심어주고 간건데 햇볕을 향해 줄기가 자꾸 앞으로만 뻗네요. 왠지 저렇게 놔두면 조만간 앞으로 꼬꾸라질것 같네요. 그래서 노끈으로 묶어주었습니다. 

어때요? 예쁘죠? 아무리 햇볕이 좋더라도 똑바로 서 있으렴~

3주년 선물로 4월달에 꿈꾸는연어점으로 온 율마가 벌써 많이 자라 분양 시키고 있어요. 아가 율마들이 뿌리를 잘 내려서 다른 화분에 옮겨심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잘라 심어놓았는데, 조금씩 자라고 있는거 같아요. 너무 앙증맞고 귀엽죠? 아침마다 카페에 출근해서 이 아이들 물 주는 재미가 정말 쏠쏠하다니까요. 


초록이들로 기분전환을 하고 깔끔한 카페에 앉아 여유롭게 티타임 시간을 가져봅니다. 힘차게 시작하는 월요일 오늘도 웃으면서 시작해봅니다. 

반응형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