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배우의 작업실

오늘 갑작스레 너무 추워진 날씨 탓인가요? 손님들의 발길이 뚝~

맘 여린 주인장은 마음이 점점 바닥으로 내려가려고 합니다. 카페허밍 꿈꾸는연어점에 어여어여 발길을 돌려주시와요~. 라고 생각했지만, 기대를 저버리고 어제와 마찬가지로 한가했습니다. 초큼, 우울모드가 되었습니다. 오전엔.


하지만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메뉴판이 도착해서 잠시 방긋! 했습니다.

꿈꾸는연어점은 골목길 안쪽에 자리잡고 있다보니, 학생들도 오지만, 주 고객층 중에는 연세가 많으신 분들도 꽤 있으신데, 기존의 메뉴판 글씨는 너무 작아서 항상 글씨가 너무 작아서 잘 안보인다. 이 메뉸 뭐냐.... 등등 주문하실때 저한테 물어보셔서 주문시간이 길어지곤 했어요. 그래서 가독성도 좋고 메뉴도 알기쉽게 그림으로도 표현해서 인쇄소에 맡겼었죠. 


사실 지난주에 왔는데, 인쇄소와 의사소통의 문제가 있었는지.. 사이즈 오류로 붙이지 못했어요. 너무 커서,

인쇄소가 연말을 맞아 풀가동 중이라 메뉴판은 좀 늦어질 수 있다고 마음놓고 기다리라고 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생각지도 않게 너무 일찍와서 뜻밖의 즐거움을 선사해 주네요. ^^

어때요? 너무 잘 보이죠? 새로만든 로고도 밑에 잘 보이고,,

이제 메뉴판 보고 안보인다고 말씀하실 분은 안 계시겠죠? 뭔가 큰 숙제를 하나 해치운 느낌이라 기분은 좋네요.


사실 이렇게 자유시간이 많아지면, 독서를 하다가도 집중하는 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독서만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넷플릭스를 종종 보곤합니다. 미디어의 힘이기도 하지만, 나른할때는 영상만큼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것도 없거든요.


배우훈련의 일환으로 다양한 간접경험들을 미디어를 통해서 하는 것이 좋은데, 희곡이나 드라마 시나리오를 읽는것도 좋지만,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다른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도 좋은 공부가 되기도 합니다.


오늘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프로 중 <길 위의 셰프들>이라는 다큐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각 나라의 길거리 음식을 만드는 사람과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다큐인데, 먼가 재미있을 것 같았습니다. 러닝타임도 회차당 30분정도로 길지 않아서 보게되었죠. 


첫회는 태국편이였습니다.

다른나라의 문화를 체험하는 것과 음식을 경험하는 것을 즐기는 주인장은 태국의 팟타이를 사랑합니다!! 가끔 팟타이가 생각나면 어디든 찾아가서 먹곤하거든요. 그런데 오늘 다큐에서 말이죠. 볶음 똠얌을 발견하고는.... 그 맛이 너무 궁금해졌어요.

국물이 있는 종류를 즐겨하지 않아서 똠얌꿍은 완젼 좋아하지는 않는데, 글쎄 태국의 셰프 쩨파이가 볶음똠얌을 개발했다는 거 아니겠어요?!!! 리얼리????  다큐를 보면서 침이 꼴깍 넘어가면서 정말 먹어보고 싶더군요. 아~ 태국에 가고싶네요. 내년 버킷리스트에 적어놔야겠어요. 연세가 있는 셰프라 너무 늦어지면 영영 맛을 못 볼 수도 있잖아요. ㅠㅠ

그리고 쩨파이 셰프가 또 하나 개발한 메뉴는 바로 게살 오믈렛. 하아... 하필이면 저녁시간때에 이 다큐를 보는 바람에 오늘 다이어트는 망했네요. 게살 볶음밥이라도 먹어야할 판.


그래도 참 단순하죠? 이런 음식들을 발견한 것 만으로 이렇게 사람이 단순해 질 수 있다는 것이요. ㅎㅎ 전 먹는 기쁨이 참 큰 사람이라 이런 소소한 기쁨에도 크게 기뻐해요.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행복이란게 뭔가 커야만 느낄 수 있나요. 이런 소소한 먹는 즐거움과 함께하는 사람들로 인해 느낄 수 있는 것이죠.


다큐를 통해 쩨파이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었습니다 쩨파이는 볶음똠얌과 게살오믈렛외에도 100개가 넘는 새로운 음식들을 개발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길거리 상인에서 미슐랭스타와 셰프라는 호칭을 얻게됩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길거리 음식을 차별화하여 자신만의 음식으로 탈바꿈하고 길거리의 많은 상인들에게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나른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선택했던 다큐가 카페를 운영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었던 시간이였습니다.


어느덧 퇴근시간이 가까워오네요. 꿈꾸는 연어점의 하루는 오늘도 이렇게 흘러갑니다. 아. 이시간 배가 넘나 고프다요. 아무래도 퇴근 후 집에가서는 폭풍흡입을 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듭니다. 그러고 내일 아침엔 오늘보다 두배로 런닝머신 위에서 파워워킹을 해야하겠죠?? ㅋㅋ 원래 그런겁니다. 먹기위해 운동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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