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배우의 작업실

매일 아침 걸어봤니?

카페운영 4년차.. 하루 12시간이상의 긴 운영시간으로 인해 3년차까지는 이런저런 핑계들로 운동은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있었다. 그런데, 몸에서 건강에 적신호를 보내오기 시작했다. 체지방 증가및 몸무게가 늘어나는 건 그렇다 치고 위염과 장염으로 며칠을 고생하니 정말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00년카페 한다고 호언장담했는데, 100년은 커녕 10년도 못버티고 쓰러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어느날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또하나의 중요한 사실은 소유하고 있는 예쁜 옷들이 대부분 안 맞는 것이다. ㅠㅠ 자존감이 급격하게 바닥으로 추락했다. 그래서 현재 내가 할 수있는 최적의 운동방법이 뭐가 있을까를 고민해봤다. 


근무시간때문에 시간이 정해져있는 운동은 무리다. 시간을 맞추기도 어렵고 시간을 맞추려면 카페 운영시간 조정이 불가피한데, 현재도 극단 모임으로 화, 목은 7시 마감인데, 운동으로인한 더이상의 운영시간 조정은 어려운 상태이다. 그렇다면 최적의 대안은 새벽시간을 이용하는 방법 밖에 없는데, 사실 자신이 없었다.


기초체력이 많이 떨어져있는 상태이기에 아침일찍 일어나는 것 자체가 내 의지와는 무관하게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상태를 지속하다가는 정말 큰일 나겠다 싶은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걷기라도 하자! 그런데, 나는 나를 너무 잘 안다. 올해 봄과 여름 사이에도 걷기 운동 한다고 집앞 공원에 나가 며칠을 걸었다. 역시나, 작심삼일을 못 넘겼다. 간절함이 없었던 것일까..............  겨울이라 추워서 공원에서 걷지도 못한다. 그래서 집 바로 앞에 있는 헬스장에 등록했다. 우선 한달만 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11월 25일에 5만원을 내고 등록했다. 3달은 11만원이였지만, 나를 너무 잘 알기에........


전에도 여러번 헬스장에 다닌 경험이 있지만, 오랜시간 있는다고 운동이 더 되지는 않더라. 난 최소의 시간에 최대의 효과를 보고 싶었다. 그래서 런닝머신위에서 빨리 걷기만 하자. 그러나 제대로 하자! 라고 다짐하고 효과적으로 런닝머신 빠르게 걷기를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아보았다. 역시.. 지방을 태우기 위해선 심박수를 체크해가면서 빠르게 걷는 것이 효과가 있더라. 

그리고 일주일에 5일을 30분이상 빠르게 걷기를 하면 장기적으로 봤을때 건강관리에 아주 좋다는 과학적 근거 자료가 있었다. 그래서 다짐했다. 일주일에 5일은 꼭 지키자. 작심삼일을 계속 반복하자라고 말이다. 엄마는 응원을 하면서도 내가 너를 잘아는데 아침 6시에 일어나 헬스장에 며칠이나 가겠나라며 약을 올리셨다. 괜시리 오기가 생겨 두고보라는 마음으로 시작한것 같다. 


어떤 결심이든 마음먹은 순간, 바로 그 자리에서 실행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운동도 그래요. 파트너가 있는 운동보다 아침에 일어나 바로 할 수 있는 108배나 홈 트레이닝, 동네 산책으로 만보 걷기가 그래서 좋습니다.


중간에 포기하는게 뭐 어때요? 인생을 바꿔보겠다고 마음을 먹은 것 자체가 대견하지 않은가요? 살면서 내일 어찌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니 일단 오늘 이 순간 마음을 먹는 것부터 시작해야합니다. 내일은 내일의 사정이 있는 겁니다. 새로운 사정이 생겨 그만두더라도 부담이 없어야 결심하기가 쉽습니다. 그만두고 자책하지 말아요. 어제 마음먹은 나와 오늘의 나는 다른 사람입니다.

<매일 아침 써봤니?> (김민식 저/위즈덤하우스)


그렇게 시작한 운동이 어느덧 한달이나 지속되었다. 


이렇듯 지속 가능하게 된 이유는 할 수밖에 없는 환경설정도 중요하게 작용했는데, 그 환경설정은 바로 독서모임 단톡방에 운동전 인증샷을 올리는 것입니다. 나와의 약속이면서 독서모임 선배님들과의 약속이기도 하기에 꼭 지켜야 겠다는 의지를 불타오르게 합니다. 크르르르르~~!!


벌써 한달이나 지속했다는 것이 스스로 대견하기도 하면서 아침에 눈을 뜨는 것은 아직까지는 힘들지만, 인증샷을 올리면서 은근 재미있고, 나름대로 뿌듯함이 지속되어 재미있게 지속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나에게 칭찬하며 나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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