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배우의 작업실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렸어요. 시원하게 뿌리지도 않고 찔끔찔끔....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말이 있듯이 그럼에도 하루종일 내렸으니, 꽤나 많은 양이 내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비가 왔으니 이제 추워질것이라는 일기예보가 맞아떨어진다면 밤부터는 겨울다운 추위를 느낄 수 있을까요? 비도 내리고 날씨도 우중충해서인지 거리에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고 카페도 역시나 여유로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덕분에 어제 읽기 시작했던 소설을 집중하여 단숨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오랜만의 로맨스 소설인지라 상상하며 읽을 수 있어서 재미있는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혼자 큭큭대면서 응큼한 웃음을 짓기도 하면서 말이죠. 이런때는 손님이 없어 방해받지않아 참 좋다 생각할때도 있습니다.


오늘은 7시 마감인데, 매출현황을 보니 예상대로 저조합니다. 그래도 이런날이 있으면 바빠서 쉬고싶다고 찡찡대면서 하루를 마무리하는 날이 있기도 한거니까요. 돌이켜보니, 처음 1년차의 겨울은 참 힘들었더랬습니다. 하루하루의 매출에 연연해 하면서 하루에도 열두번은 더 오르락 내리락.. 하는 마음의 소리를 애써 외면하며 스트레스를 받곤 했지요. 


이제 만 4년차에 접어들다보니, 시간이 흘러가는대로 두어도 괜찮다 생각하며 마음을 다스릴 줄 알게되었습니다. 텐션이 떨어져 부정적 감정에 휩싸이려고 할때면 몸을 움직여 좋아하는 노래를 신나게 틀어놓고 미친사람처럼 춤을 춰보기도 하고 대본분석도 하고, 그동안 시간이 없어 하지 못했던 개인적인 일들을 하다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유쾌한 일상으로 돌아오곤 합니다.

오후가 되자 기다리던 택배가 도착했습니다. 「장미라즈베리 수제청 스티커」


한 종류만 똑 떨어져서 추가 주문을 하였는데, 오늘 도착했습니다. 병입한 청에 스티커를 붙이고 냉장고에 다시 잘 넣어두었습니다. 이제서야 쇼케이스가 가득차 보기좋네요.


한가로웠던 오늘, 비와 함께 긴긴 하루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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