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배우의 작업실

아침부터 겨울비가 내리는 월요일입니다. 지난주 내내 미세먼지로 뿌옇던 도시가 내리는 비로 인해 깨끗하게 씻기고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바램입니다.


휴일을 지나고 온 월요일은 다른날보다 할 일이 더 많은데도 불구하고 비오는 날은 왠지모르게 센치해져서 게으름과 타협하기 좋은 날이긴 하나, 해야만 하는 일들을 지나칠 수는 없으니 힘을 내어 시작해 봅니다.


환기를 시키고 바닥청소를 쓱쓱 합니다. 기분까지 상쾌해지는 이 기분이란! 이상하게도 비오는 날의 바닥청소는 별로인데, 깨끗해 진 바닥을 보니 기분이 더 좋아지네요. ^^

전 비오는 날 세차하는 걸 좋아해요. 이유는 세차를 하고 물기를 닦지않고 그냥 세차장을 나와도 되니까요. ㅎㅎ 세차를 하고 물기 닦는 일이 여간 고된 일 중에 하나라서 물기까지 닦고나면 체력이 금방 바닥나 버리거든요. 


비오는 날은 비가오니 닦아도 또 젖을테니 닦는 과정을 건너뛰게 되니 체력소모도 적고 그냥 뭐랄까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이 들어요. 참 이상하죠? 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저같은 분 아마도 있으실꺼에요! 분명!


오늘같이 비가 하루종일 내리는 날에 카페는 한가합니다. 

손님이 없다고 매출에 신경쓰다보면 하루종일 스트레스만 받고 건강에 안 좋아요. 또 매출도 없는데 밥은 먹어서 뭐하나라며 끼니를 건너띄면 더더욱 안돼구요! 이런날도 있구나~ 하면서 좋아하는 것을 찾아하면 됩니다. 저는 주로 독서를 하며 마음수양을 하곤 하는데요. 또 이런날에 자기계발서들은 머리에 잘 안들어와요. 재미를 주는 소설이나 에세이가 딱이죠!


전 얼마전에 선물받은 <빨강 머리 앤>을 펼쳐 읽기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작년이었지 싶어요. 사랑스런 앤이 너무 그리워서 유투브에 올라와있는 <빨강머리 앤>을 정주행 했던 적이 있는데, 책을 펼쳐보며 그때 영상으로 보았던 앤의 모습과 목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듯 하여 울다가 웃다가 때론 므흣한 엄마미소를 짓다보니 어느 덧 마지막 장을 넘기고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삶을 긍정하고 사랑한 희망의 아이콘 앤 셜리.


사랑하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주근깨 빼빼마른 빨강머리지만, 앤의 삶의 통해 우리는 희망을 얻고 또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길모퉁이를 돌면 무엇이 있을지 알 수 없지만, 전 가장 좋은 게 있다고 믿을래요!"


2020년을 시작하며 처음으로 받은 책 선물을 통해서 올 한해를 시작하는 1월입니다. 봄여름가을 그리고 또다시 겨울을 맞이할 때까지 꿈꾸는연어점에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때로는 감당하지 못한 상황들이 생길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전 가장 좋은 게 있다고 믿을려고 합니다. 앤이 말했던 것처럼 말이죠.


1월 한달동안은 조용한 날이 많아도 이 시간들을 기반으로 2020년을 준비하는 시간들을 보내려고 합니다. 



반응형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
loading